[442.interview] 리버풀 전설이 회상한 그날...“힐스버러 참사 이후 모든 게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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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버러 이후 훈련은 한동안 지속되지 않았다. 선수와 구단은 병원과 장례식에 참석하며 유족을 위로했다." 참사 당시 리버풀에서 현역으로 활동했던 배리 베니슨이 '힐스버러 참사' 이후 상황을 회상했다.
당시 리버풀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던 베니슨은 와의 인터뷰에서 "훈련, 교육 등 구단의 모든 활동이 멈췄다"라고 참사 이후 상황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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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John Richardson]
“힐스버러 이후 훈련은 한동안 지속되지 않았다. 선수와 구단은 병원과 장례식에 참석하며 유족을 위로했다.” 참사 당시 리버풀에서 현역으로 활동했던 배리 베니슨이 ‘힐스버러 참사’ 이후 상황을 회상했다.
리버풀의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하나만 선택하면 팬들은 언제를 기억할까? 2023년 지금까지 잉글랜드 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남아있는 1983-84시즌? 30년 만에 자국 1부 리그 왕좌에 다시 앉은 2020년? 카라바오컵(EFL)을 가장 많이 들어 올린 클럽이 된 2021-22시즌 등 어느 순간을 떠올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수많은 영광이 함께했다.
빛나는 순간이 많았지만, 칠흑 같은 암흑기도 있었다. 1989년 4월 15일 잉글랜드 셰필드에 위치한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경기가이 펼쳐졌다. 리버풀 팬들은 단체로 버스에 탑승해 경기장으로 이동 중 교통사고로 도로가 정체됐고, 경기 시작 직전 촉박하게 구장에 도착해 관중석으로 급하게 입장했다.
정원이 1,600명 남짓한 입식 관중석에 약 3,000명 이상의 사람이 입장했다. 이 사실을 즉각 확인하지 못 한 경기장 운영 측은 해당 입석으로 계속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경기 시작 5분이 지난 상황, 당시 리버풀 골키퍼로 경기장에 있던 브루스 그로벨라가 관중석을 보고 경악하며, 구장 관계자에게 인근 문을 열어달라고 급하게 외쳤다. 관중 난입 방지를 위해 세워둔 보호철망이 사람들에 눌려 무너진 것이다.
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경기장 운영 측은 경기를 중단 후 구급차 출동을 요청했다. 약 40대가 넘는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경기장에 구급차가 들어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이 사고로 압사 94명 그리고 76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축구 관련사고 중 폭력 사태 제외,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사고가 됐다. 당시 리버풀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던 베니슨은 와의 인터뷰에서 “훈련, 교육 등 구단의 모든 활동이 멈췄다”라고 참사 이후 상황을 회상했다.
“힐스버러 이후 훈련은 진행되지 않았다. 구단도 일을 진행할 수 없었다. 선수들을 포함한 구단 관계자들은 병원에 방문하고 장례식에 참석했다. 부상자들과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베니슨은 당시 리버풀 감독 케니 달글리시와 그의 아내 마리나를 언급하며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달그리시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그의 아내 마리나는 힐스버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그들은 지금도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달글리시는 1985년 ‘헤이젤 참사’로 어수선하던 리버풀의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며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리그 우승 8회, FA컵 우승 2회, 유러피언 컵 3회, 리그컵 4회 등 리버풀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기록했지만, 힐스버러 참사 후 그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
이에 대해 베니슨은 “한 달, 1년을 넘어 10년이 지났어도 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당시 케니는 결국 사임했고, 수네스가 새로운 감독으로 합류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에디터=‘IF 기자단’ 1기 용환주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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