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권수 컴백했지만 '줄부상' 롯데는 울상…국가대표 선발투수도 1군 전력 이탈
[스포티비뉴스=광주, 윤욱재 기자] 위기의 롯데에 '돌격대장'이 돌아온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투수의 부재는 롯데의 8월 전망을 어둡게 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변화를 가했다.
이날 롯데는 우완투수 나균안과 외야수 신윤후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안권수와 내야수 김민수를 등록했다.
당초 롯데는 이날 경기에 나균안을 선발투수로 내보낼 계획이었지만 나균안은 29일 훈련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햄스트링 염좌로 나타나면서 30일 선발투수를 한현희로 긴급 교체했다.
결국 나균안은 1군 엔트리 말소도 피하지 못했다. 4월에만 4승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면서 롯데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떠올랐던 나균안은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까지 했다. 최근 페이스는 그리 좋지 않은 편. 7월 들어 2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주춤한 나균안은 올 시즌 6승 4패 평균자책점 3.56을 마크하고 있다.
이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나균안은 다행히 햄스트링이 파열이 되지는 않았다. 회복하는데 2~3주는 걸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우선 열흘 동안 치료에 집중한 뒤 몸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그래야 나균안의 복귀 시점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나균안의 부상 공백은 아쉽지만 그래도 안권수의 복귀는 반갑다. 안권수는 지난 6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집중했다. 당초 9월은 돼야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괴물 같은 회복 속도로 수술 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1군 엔트리 복귀에 성공했다. 서튼 감독은 "안권수는 당초 다음달 1일에 콜업 예정이었지만 팀에 부상 선수가 있어서 오늘(30일) 콜업했다"라고 전했다.
롯데는 당장 안권수를 2번타자 좌익수로 투입했다. 윤동희(우익수)-안권수(좌익수)-정훈(1루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김민석(중견수)-김민수(3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2루수)과 선발투수 한현희로 구성한 선발 라인업.
전날 중도 교체됐던 정훈과 안치홍은 희비가 엇갈렸다. 서튼 감독은 "정훈은 어제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타박상이 있었다. 다행히 부기와 염증이 가라 앉아서 오늘 출전이 가능하다"라면서 "안치홍은 최소 사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후 체크를 해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훈은 전날 1루 수비를 하다 타구에 왼쪽 손목을 맞아 교체됐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단순 타박상. 반면 안치홍은 타격을 하다 왼쪽 등에 담 증세가 생겨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으나 회복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외국인타자 니코 구드럼 역시 벤치에서 대기한다. 서튼 감독은 "구드럼의 햄스트링이 타이트하고 다리가 무거운 상태라 스타팅에서 제외했고 경기 후반 대타와 대수비 출전은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구드럼 대신 김민수가 3루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김민수에게는 나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서튼 감독은 "오늘 기대하는 것은 김민수가 열심히 싸워줬으면 좋겠고 집중력을 유지해서 좋은 경기를 하기를 바란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KIA에 2연패를 당하면서 아슬아슬하게 6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 서튼 감독은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선수단에 부상 방지에 만전을 기하기를 요청한 상태다. 이날 나균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것은 물론 전날에는 주전 포수 유강남이 왼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 유강남 역시 회복까지 2~3주 가량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여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이 있어 롯데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결과는 안 좋았지만 포기한 경기는 없었다.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서튼 감독은 "여름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몸 관리를 잘 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돌풍도 잠잠해진 마당에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이어지고 있는 롯데가 남은 선수들로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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