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사상 첫 직접 무기 지원…4400억 원 규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사상 최초로 대만에 3억4500만 달러(약 4400억 원) 규모 직접 군사 지원을 단행한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유사시 미군 비축 무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미 의회가 대만 안보 지원을 위해 배정한 예산 10억 달러(1조2780억 원)에서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활용해 미군 비축 무기를 대만에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사상 최초로 대만에 3억4500만 달러(약 4400억 원) 규모 직접 군사 지원을 단행한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유사시 미군 비축 무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또한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미군을 교란시킬 목적으로 미군 전력망 등에 악성코드를 심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하는 등 대만해협을 둘러싼 양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라이칭더(賴淸德·64) 대만 부총통이 다음 달 15일 산티아고 페냐 신임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미국을 경유하겠다고 밝힌 것에 따른 갈등 또한 여전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8일 성명을 통해 “대만 지원을 위해 국방부 방위 물품 및 서비스, 군사 훈련 명목으로 최대 3억4500만 달러를 인출할 권리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의회 승인 없이도 무기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는 지난해 미 의회가 대만 안보 지원을 위해 배정한 예산 10억 달러(1조2780억 원)에서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활용해 미군 비축 무기를 대만에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역대 미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했지만 PDA를 활용해 미 비축 무기를 직접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도 PDA를 통해 다양한 무기를 제공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해협을 화약고로 만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천빈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9일 “대만을 화약통과 탄약고로 만들고 대만해협에서 전쟁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며 “(대만 집권당) 민진당이 계속 이 길을 고집한다면 대만 청년들은 총알받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 국무부는 “대만이 충분한 방위 능력을 유지하도록 돕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의 또 다른 예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중국이 전 세계 곳곳의 미군 기지 네트워크에 악성코드를 심어놔 미국이 제거에 나섰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이 악성코드는 향후 중국이 대만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군 작전을 방해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 관계자는 “중국이 미군 기지에 대한 전력 수도 통신을 차단해 미군 배치 또는 재보급 작전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우려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대 대통령 가족, 청와대서 만났다…“우리 정치사 처음”
- “담장·벽 금 갔다”…전북 장수군 3.5 지진 피해신고 4건
- 민주당 “김성태도 봐주기 기소” vs 한동훈 “이화영에서 타겟변경?”
- 이동관 측, 인사청탁 의혹에 “금품수수-편의 제공받은 사실 없다”
- “어떻게 입수했나?”…北무기로 러軍 공격한 우크라이나군
- “괌 비행기 안에서 ‘응애’하고 우는 아기 소리…韓 관광객 보며 행복했다”
- 신준호 부장검사 “조폭, 돈 앞에선 형·동생 뒤통수도 치는 종족”
- “사전 통보해달라” 정부 요청에도…北, 황강댐 무단 방류 정황
- 물놀이 도중 급류 휩쓸린 일가족…펜션업주 던진 ‘노끈’에 목숨 건져
- 전국 ‘체감 35도’ 불볕더위…곳곳 시간당 5~40㎜ 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