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장래 꿈이 비행사라는 사실을 담임 선생이 알고 대한민국 공군에서 제1기 여성 조종사 시험이 있다고 알려줘 18세 때 시험에 합격했다. 합격은 했지만 남녀 차별이 심해서 비행 운전의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함께 합격했던 동료들은 모두 체념하고 사회로 복귀했지만 그는 공군에 남아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인생은 내가 컨트롤해야 한다.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승만 대통령이 공군을 방문한다고 해서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했다. 대통령 앞으로 당돌하게 나가 경례를 한 뒤 '공군 소위 김경오입니다. 각하, 저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공군에 들어 왔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비행기 조종을 못 하고 있습니다' 말해 놓고 감옥 갈 생각을 했는데 이튿날 공군참모총장의 특명으로 '공군 소위 김경오 사천비행장 비행 훈련 명령'을 받아 여성 비행사의 꿈이 이뤄졌다. 단독 비행은 1952년에 성공했다. 그는 '내 인생은 비행기처럼 내가 조종해야 한다. 모든 것은 나의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