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아 방망이 맞은 최재훈, 미세골절 판정… “내일 검진 뒤 1군 엔트리 결정”

▲ 첫 진단에서 왼손 미세골절 판정을 받은 최재훈 ⓒ곽혜미 기자

▲ 최재훈은 31일 재검진 뒤 1군 엔트리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5강 싸움에 합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화가 주전 포수 최재훈(34)의 부상이라는 뼈아픈 소식을 받아들였다. 31일 최종 검진 뒤 1군 엔트리 유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최재훈이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포수로 출전했으나 5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석 때 부상으로 교체됐다. 5구째 파울 직후 에레디아의 방망이에 왼손을 맞앗다.

에레디아는 백스윙이 크기로 유명한 선수고, 시즌 초반에는 방망이가 박세혁의 머리를 가격하는 사건이 있기도 했다. 에레디아는 그 사고 직후 타격 지점을 조금 앞으로 당기며 특별한 문제를 더 만들지 않았지만, 이번에 또 사고가 난 것이다.

최재훈은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았고,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30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일단 내일 더블체크를 한다. 포구는 괜찮다고 한다. 더블체크한 이후에 최종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치는 게 조금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일단 내일 체크를 다시 해서 의사 소견 들어보고 엔트리를 뺄지, 아니면 2~3일 정도면 괜찮다 하면 (박)상언이 부상을 당하거나 그랬을 때만 잠깐 나갔다 할지 그 이후에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하면서 “미세골절이라는 게 원래 있었던 것인지, 이번에 난 것인지 이걸 모른다. 원래 조금 있었다고 하더라”고 아쉬워했다.

▲ 최재훈 ⓒ곽혜미 기자

▲ 30일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노시환 ⓒ곽혜미 기자

포구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조금의 휴식이면 괜찮다는 소견이 있을 경우 다음 주중에는 벤치에서 대기하면서 비상시 수비 포수로 출전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회복 기간이 그보다 길다면 어쩔 수 없이 2군으로 내릴 수밖에 없다.

한편 올 시즌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노시환은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최 감독은 “지명타자를 넣어준다고 해도 수비를 나간다고 하더니, 이제 힘드니까 지명타자를 한 번 넣어달라고 하더라”고 웃으면서 “어차피 우리는 시환이가 아시안게임에 가면 김태연이 3루를 봐야 한다”면서 노시환이 지명타자로 나갈 때는 김태연을 3루로 투입시킬 뜻을 드러냈다.

한화는 이날 이진영(우익수)-정은원(2루수)-노시환(지명타자)-채은성(1루수)-김태연(3루수)-오선진(유격수)-윌리엄스(좌익수)-박상언(포수)-문현빈(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한승혁이다. 최 감독은 강재민 이태양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 투수들은 모두 대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30일 선발로 나서는 한승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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