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반등에 재고 먼저 쌓는 中 TV업체, 소비침체 시 `저가공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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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 제조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세에 선제 대응하면서 제품 재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TV 제조사들의 재고량이 올 상반기 꾸준히 늘어 지난 5월 기준 6.2주치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내수시장의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TV 제조업체들의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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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인치 LCD값, 150달러까지 반등할 듯
'프리미엄' 전략, 삼성·LG 영향은 제한
중국 TV 제조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세에 선제 대응하면서 제품 재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 내수 시장의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저가공세'를 시작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저가공세를 피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탈(脫) LCD·프리미엄' 전략은 한층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TV 제조사들의 재고량이 올 상반기 꾸준히 늘어 지난 5월 기준 6.2주치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 등 8주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는 게 옴디아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바닥까지 하락했던 LCD 패널 가격이 올해 꾸준히 오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TV 제조사들은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해 패널값이 조금이라도 쌀 때 생산을 앞당겨 늘리는 것이다.
LCD 패널 가격은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지난해 하반기 바닥을 찍었다가 이후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출하량 조절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옴디아는 지난해 3분기 113달러로 최저점을 찍었던 65인치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은 올해 2분기 139달러까지 오르고 3분기부터는 150달러에 가까운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지 내수시장의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TV 제조업체들의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 징둥닷컴와 타오바오, 핀둬둬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은 처음으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CNBC 등 외신들은 행사 결과가 중국 정부와 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수 경기가 극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한, 현지 TV 제조사들이 재고 소진을 위한 저가 공세를 시작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이미 초대형 프리미엄 라인업에 집중하며 수익성과 재고 건전성을 취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3일 98인치 네오(Neo) QLED 8K 신모델을 국내 출시한 데 이어 23일에는 89인치 마이크로LED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LG전자도 지난 20일 세계 최초 무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인 9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출시했다.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부터 수요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가 이어지고 있으나,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85인치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은 2019년 18만대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187만대로 10배 가까이 늘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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