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부상병동' 분주해진 롯데…안치홍 최소 3일 휴식+구드럼 선발제외+나균안 말소 [광주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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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부상병동이 됐다.
한 시즌의 승부가 달린 무더운 여름, 롯데 자이언츠가 거듭된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몸살을 앓게 됐다.
한현희는 28일 21구를 던진 뒤 하루 휴식 후 선발 등판하게 됐다.
시즌초 선발로 기용되다 불펜으로 내려온 한현희에겐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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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갑자기 부상병동이 됐다. 한 시즌의 승부가 달린 무더운 여름, 롯데 자이언츠가 거듭된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몸살을 앓게 됐다.
롯데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미 2연패로 시리즈 루징이 확정됐다. 3연전 중 1승이라도 건져가야하는 처지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전날 주전 포수 유강남이 스윙과정에서 좌복사근 파열 부상을 입고 1군에서 말소됐다. 경기전 훈련 도중 30일 선발로 예정됐던 나균안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진단 결과는 햄스트링 염좌.
안치홍은 1회초 스윙 과정에서 등근육에 담이 들었고, 오랜만에 1군에 복귀한 정훈은 2회말 수비 도중 KIA 최형우의 타구에 팔 타박상을 입어 각각 교체됐다.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얼굴은 수심이 가득했다. 그는 안권수의 1군 등록을 알리며 "원래 8월 1일 예정이었는데, 부상자가 많다보니 예정보다 빨리 콜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권수는 2번타자 좌익수, 김민수는 7번타자 3루수로 등록과 함께 선발출전했다. 한동희를 대신한 김민수에 대해서는 "한동희가 타격과 수비 모두 고전하고 있다. 오늘의 휴식을 통해 잘 리셋하길 바란다"면서 "김민수에게도 기회다. 집중력을 보여달라"고 격려했다.
전날 검진결과 타박상 진단을 받은 정훈도 3번타자 1루수로 정상 출전한다. 서튼 감독은 "정훈은 어제 부기가 심했고 염증도 있었다. 오늘은 좀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평소라면 1~2일 더 쉬었을 상황이지만 출전 강행이다. 안치홍에 대해서는 "최소 3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 이후에 다시 체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1군에서 말소된 나균안은 어떨까. 서튼 감독은 "햄스트링 파열은 아니고 염좌수준이라 다행"이라면서도 "불편감이 있으니 조금 여유있게 보면 2~3주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도 긍정적으로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선수의 부상이란 그렇지 않다. 아직 정확한 타임테이블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를 뒀다. 물론 회복속도가 빠르면 10일 뒤 바로 돌아올 수도 있다."
특히 나균안의 부상은 전날 경기전 벌어진 갑작스런 일이었다. 2군에서 로테이션을 돌고 있던 대체선발을 휴식 끝에 콜업하거나, 1군에서 준비시킬 시간도 없었다. 때문에 선발 경험이 있고, 베테랑인 한현희가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한현희는 28일 21구를 던진 뒤 하루 휴식 후 선발 등판하게 됐다.
"5~6이닝을 책임져주길 바라진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될수 있는 방향으로 초반 분위기만 잡아줬으면 좋겠다."
시즌초 선발로 기용되다 불펜으로 내려온 한현희에겐 기회다. 서튼 감독은 "오늘은 한현희에게 집중하고 싶다. 앞으로의 로테이션은 좀더 많은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했다.
이날 구드럼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간 구드럼은 햄스트링에 다소 타이트함을 느껴 무리한 주루를 삼가는 등 조심해왔던 상황. 서튼 감독은 "오늘은 다리가 매우 무거운 상황이다. 경기 후반 대수비나 대타로는 출전가능하다"고 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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