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이 아니라 전남 장수군? 중대본, 지진문자 오기로 혼선
중대본은 지진이 일어난 지 1시간 20분가량 지난 오후 8시 26분 전북을 비롯해 전남, 광주, 경북, 경남, 충북, 충남, 대전 등 8개 시도에 “전남 장수군 발생한 지진(규모 3.5)으로 현재까지 피해 미발생, 추가 지진 시 지진행동요령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실수를 인지한 중대본은 20분 뒤인 8시 46분께 장수군의 행정구역을 ‘전남’에서 ‘전북’으로 수정해 동일한 내용의 재난문자를 다시 보냈다.
그렇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중대본이 지진이 난 지역도 제대로 모르면서 긴급재난알림 문자를 보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실수가 있어 정정했다”면서 “기상청에서 긴급재난문자를 보냈지만, 중대본은 여진 발생에 대비해 국민행동요령을 따라달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장수군과 인근 진안군에서 주택 담장 균열 등 모두 4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지진이 발생한 이후 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피해는 장수군에서 2건, 장수군 북쪽에 있는 진안군이 2건 발생했다. 장수군 계남면과 장수읍에서는 주택 담장에 금이 갔으며, 진안군 진안읍에서는 아파트 1층 발코니와 외부 화장실 벽에 균열이 생겼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전국에서 52건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43건이 접수됐고 경북 4건, 경남 2건, 충북 1건, 전남 1건, 부산 1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이 발생하자 29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1일부터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부지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장수군은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해 진행 중인 지역 축제 참가자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장수군에서는 ‘쿨밸리 페스티벌’과 ‘참샘골 토마토랑 수박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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