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D.실바 은퇴 기립박수 in 상암’...전반 21분에 맨시티 팬 모두 일어섯!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맨시티 레전드 다비드 실바(37·스페인) 은퇴 기념행사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맨체스터 시티는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맨시티-아틀레티코 경기에 앞서 맨시티 전설 다비드 실바가 은퇴를 발표했다.
실바는 27일 “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다. 내 평생 모든 걸 헌신했던 축구와 작별하는 날이다. 그동안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실바 은퇴 후 처음 열리는 맨시티 경기가 이번 아틀레티코전이다.
국내 맨시티 팬 클럽 'MCW'는 “맨시티 레전드 다비드 실바가 은퇴를 발표했다. 이번 내한 경기에서 이에 대한 아쉬운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전반 21분에 1분간 박수를 치고 다비드 실바 응원가를 부를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21’은 실바의 맨시티 시절 등번호를 의미한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실바를 언급했다.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바 은퇴는 슬픈 소식이다. 실바는 맨시티 최고의 선수였다. 맨시티 최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며, 그의 인품, 능력 모두 최고 수준이다. 감독으로서 실바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실바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실바는 2010년 여름부터 2020년 여름까지 11시즌 동안 맨시티 에이스로 활약했다. 입단 당시만 해도 맨시티는 세계적인 위상을 갖춘 팀이 아니었다. 실바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 빈센트 콤파니 등이 맨시티를 세계적인 팀으로 올려세웠다.
실바는 맨시티 소속으로 공식전 436경기 출전해 77골 140도움을 기록했다. 들어올린 우승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개, FA컵 2개, 리그컵 5개, 커뮤니티 실드 2개에 달한다. 실바는 2020년에 맨시티를 떠나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맨시티는 2021년 여름에 실바와 아구에로, 콤파니 동상을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광장에 설치했다. 실바는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내 인생이 바뀌었다. 맨시티에서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면서 “제 동상을 제작해줘서 감사하다. 동상을 보니 맨시티에서 뛰던 순간이 떠오른다”며 기뻐했다.
맨시티는 29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 5천여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맨시티 선수단 훈련을 관전했다.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 잭 그릴리쉬,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드, 후벵 디아스, 에데르송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왔다. 이들은 아틀레티코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가 열리기 한참 전인 30일 낮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는 맨시티 유니폼을 착용한 축구팬들로 붐볐다. 서울 지하철 6호선 합정역 부근 식당과 카페에서 하늘색 유니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하철 안에도 맨시티 팬들이 넘쳤으며, 저마다 홀란드, 더 브라위너 등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다비드 실바, 맨시티 공개훈련,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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