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미일 3자 회담 앞두고 "한일 화해, 근본적 변화"

바이든, 대선 모금 행사에서 다음달 한미일 3자 회담 언급
"양국이 2차 대전 이후 화해, 근본적인 변화" 주장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오번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일 양국이 화해했다며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 백악관 홈페이지 발언록에 따르면 바이든은 전날 미국 메인주 프리포트를 방문했다. 그는 내년 대선 관련 모금 행사에 참석해 “다음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작은 (행사)를 주최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은 다음달 18일 미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3국 정상이 모이는 것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3개월만이며 한미일 정상들이 다자 회의가 아닌 장소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만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이 다음달 행사를 “다음주”라고 말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28일 성명을 내고 3국 행사가 다음달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다고 다시금 확인했다. 장 피에르는 3국 정상들이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과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28일 행사에서 “일본과 한국 정상들을 데려올 것이다. 그들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화해를 일궈냈으며 이는 근본적인 변화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6월 1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가토스 연설에서도 한일 양국의 화해를 강조했다. 바이든은 당시 "나는 일본의 관여를 끌어내 일본의 한국에 대한 태도를, 국방예산과 유럽에서의 관여와 관련한 태도를 바꾸도록 노력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은 예전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다. 그들은 실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난 뒤 한국과 화해했다.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은 28일 연설에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방문을 회상하면서 “내가 한국에 갔을 때 반도체 공장을 상대로 미국 투자를 설득했고 그들은 1000억달러(약 128조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들에게 "왜 투자하느냐"고 물었고 그들은 "간단하다. 첫 번째로 미국은 세계에서 투자하기에 가장 안전한 곳이며, 두 번째로 세계 최고의 노동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담이 아니다. 지어낸 것이 아니다. 실제로 그렇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