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를 내치고 총선 괜찮겠나.. 이준석·유승민 안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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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골프' 논란으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0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지도부를 겨냥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26일 홍 시장에게 당원권 10개월 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원권 10개월 정지를 받은 것은 차기 총선 국면에서 홍 시장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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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 하이에나 떼 우글거리는 정글 같아"
'수해 골프' 논란으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0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지도부를 겨냥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30일) 자신의 SNS에 "나를 잡범 취급하는 건 유감"이라며 "모두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괜찮을까"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황교안이 망한 것도 '쫄보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판은 하이에나 떼들이 우글거리는 정글과 같아 살아남으려면 물어 뜯겨도 절대 죽지 않는 사자가 돼야 한다"며 "하이에나 떼들에게 한두 번 당한 것도 아니지만 이 또한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할 것"이라며 자신을 '사자'로 비유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충청과 영남 지역에 폭우가 내렸던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 골프를 치러 간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후 홍 시장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라고 반박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논란 이후 사흘 만인 지난 19일 홍 시장은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26일 홍 시장에게 당원권 10개월 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징계 결과가 나온 직후 홍 시장은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윤리위 징계를 신경 쓰지 않고 다음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원권 10개월 정지를 받은 것은 차기 총선 국면에서 홍 시장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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