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날씨... 주말 10여명 폭염 사망, 전국 곳곳 호우특보
이번 여름 폭염으로 29일 하루에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인 오늘도 온열 질환이 의심되는 사망자가 추가 발견돼 이번 주말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다수의 사망자가 70대 이상의 고령층이 농작업을 하다가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9명)의 78%에 육박하는 수치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대전·세종·경기·충남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기 불안정으로 오늘 밤까지 중부지방과 전라권, 대구 경북, 경남내륙, 제주도에 5~40㎜, 많게는 6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라 7월 29일 하루 동안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7명”이라고 30일 밝혔다. 또, 행안부는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는 폭염대책기간이 시작되는 5월 20일부터 7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폭염으로 인한 질환을 입은 환자)는 총 1015명으로, 이중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사망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36℃를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층이 농작업을 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경남·경북·전북·충남과 충북 등이다. 사망자 7명의 나이대는 최소 51세에서 최대 95세였다. 사망자들의 평균 나이는 78.4세다. 사망한 시간대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였으며, 대다수가 비닐하우스와 밭에서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됐다.
행안부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폭염상황대응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온열질환 예방체계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또,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에 폭염 3대 취약분야인 고령 농업인, 독거노인, 공사장 야외근로자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우리나라 또한 이번 여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민들께서는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고, 부모님과 이웃들이 더운 날씨에 외출하거나 논밭일을 하지 않도록 함께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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