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이적생 최원태, 후반기에 7승은 올릴 수 있다"

전반기 6승보다 많은 승수 장담…"본인 역할만 해주면 돼"
"생각 바꿔야, 줄 점수는 빨리 준다는 마인드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투수 최원태(26)가 이적 후 더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염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원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날(29일) LG는 내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는 대가로 최원태를 영입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했다. 다만 키움이 저조한 공격력을 보인 탓에 잘 던지고도 승을 따내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염 감독은 LG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원태가 본인이 할 역할만 잘 해낸다면 전반기 승수(6승)보다 더 많은 승수를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후반기 경기 수가 훨씬 적게 남았지만 7승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중 팀 타율 1위(0.284), 득점 1위(470점)를 자랑하는 가공할 공격력에 넓은 잠실구장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원태는 이적 이튿날인 이날 곧장 두산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염 감독은 "(최)원태에게 줄 점수는 빨리 준다고 생각을 바꾸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그는 "항상 잘 던지다가 한 이닝에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나오더라"면서 "점수를 주지 않으려는 욕심 때문에 그렇다. 여기에선 꾸역꾸역 던지기 보다는 줄 점수는 빨리 준다는 생각으로 하라고 했다. 그렇게 하다보면 오히려 더 잘 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손호영(유격수)-허도환(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포수 박동원은 이틀 연속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유격수 오지환도 휴식을 취한다.

염 감독은 "박동원은 그동안 많이 나갔고 최근 감이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오늘 가급적이면 경기 후반에도 안 내보내려고 한다"면서 "오지환은 대타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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