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교사 100명 극단 선택···절반 이상이 초등 교사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3. 7. 30. 1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 제공 <사진=연합뉴스>
최근 6년 간 초·중·고 교사 100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이 초등 교사였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경희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취합한 자료를 받아본 결과, 2018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공립 초·중·고 교원 100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의 극단적 선택은 2018년 14건, 2019년 16건, 2020년 18건, 2021년 22건으로 4년 연속 증가하다가 2022년에는 19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는 11건으로 나타났다.

초등 교사가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교사 28명, 중학교 교사 15명 순이었다.

초등 교사의 인원은 전체 초·중·고 교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교원 중에는 과반수를 차지해, 초등 교사의 극단적 선택 비율도 중·고등학교 교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초중고 교원(44만1796명) 중 초등학교 교사는 19만5037명으로 전체 44.1%에 불과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유로는 ‘원인 불명’이 7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우울증·공황장애’(16명), ‘가족갈등’(4명), ‘신변비관’(3명), ‘질병비관’(3명), ‘병역의무’(2명), ‘결혼준비’(1명), ‘투자실패’(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3명), 부산(9명), 경북(8명), 충남(7명), 전남(6명)·전북(6명), 강원(5명)·대구(5명)·대전(5명), 울산(4명)·경남(4명), 세종(3명)·인천(3명)이 뒤를 이었다. 광주·제주·충북교육청은 6년 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립 초·중·고 교사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년 차 신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된 가운데 교권 보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