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숨이 턱턱'…경남도, 폭염 취약 노숙인·홀로어르신 살핀다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7. 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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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폭염 사각지대인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를 강화한다.

도는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취약계층이 피해 없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보호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기초생활수급자·조손가정 등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방문 건강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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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전담인력, 홀로어르신 5만 6천여 명 수시로 안전 확인
노숙인 특별보호 현장대응반 가동
황진환 기자


경상남도가 폭염 사각지대인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를 강화한다.

도는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취약계층이 피해 없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보호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홀로어르신 5만 6천여 명의 건강관리를 꾸준히 확인한다. 오는 9월까지 생활지원사 등 전담인력 2900여 명이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 등 주 1회 이상 폭염 대응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방문이나 전화 등을 이용해 수시로 안전을 확인한다.

장애인과 만성질환자 등 8500여 명의 취약계층 지킴이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도 스피커를 통해 푹염특보 발령 때 행동요령 등 정보를 안내한다.

인공지능 통합돌봄센터는 실시간으로 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음성으로 구조 요청을 하거나 레이더 센서로 위기 상황을 감지하면 119에서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한 긴급 응급구조는 올해에만 84건에 이른다.

이와 함께 기초생활수급자·조손가정 등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방문 건강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폭염 활동인력 220명과 방문 전담인력 100여 명이 혈압이나 혈당체크와 같은 기초검사는 물론 온열예방 물품 지원, 거동불편자 정기 방문 등 건강상태와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올해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600곳에 냉난방기 설치를 지원했고, 냉방비 지원을 12만 5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 원 인상했다.

도는 온열질환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자 도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51곳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9월 말까지 가동한다. 의료기관으로 온열질환자가 이송되면 그 정보가 시군 보건소와 공유된다.

류영주 기자


폭염에 가장 취약한 노숙인 보호를 위한 현장 활동도 펼친다. 도와 시군은 현장대응반을 편성해 경찰·소방과 함께 터미널·역사·지하도 등을 주 1회 순찰한다.

응급 구호가 필요한 노숙인에게 잠자리와 무더위쉼터, 응급약품, 물 등을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경남도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은 "올해 폭염 일수가 증가 추세이고 최고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어서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무더운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8일과 29일 비닐하우스와 밭에서 일하던 50대 남성·80대 여성 등 2명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등 29일까지 경남에서 발생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사망 3명을 포함해 모두 85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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