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환자 2.5배 늘어…한여름 모기 주의보
[앵커]
장마가 끝나고 날이 무더워지면서 슬슬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모기는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같은 전염병을 옮기고 다니는 만큼 주의해야 하는데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는 지난해보다 모기가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번달엔 닷새를 제외한 25일 동안 모기 활동 지수가 최고 단계인 '불쾌'였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일 많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줄었던 야외활동이 다시 늘면서 모기로 인한 감염병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4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정도 늘었습니다.
매년 400명 안팎의 환자가 나오는데, 올해는 반년만에 환자가 평년 수준에 다다른 겁니다.
지난 28주차 말라리아 매개모기 지수는 하루 평균 6.2마리로 확인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6마리 높은 수준입니다.
일본뇌염도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는데 부산에서 채집한 모기의 91.4%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였습니다.
모기에 물리면 대부분 발열 등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발작이나 마비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일본뇌염 같은 경우는 백신 접종을 꼭 시키는 게 중요하겠고요. 말라리아 같은 경우는 발열 오한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빨리 진단받는 게 중요합니다."
방역 당국은 모기 활동이 활발한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자주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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