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추진… 2025년까지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조성
인천의 유기동물보호센터가 포화 상태여서 유기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경기일보 6월9일자 1·3면)과 관련, 인천시가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마련에 나선다.
30일 시에 따르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유기동물입양센터 설치 지원’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 국비 3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문학터널 관리동에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의 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2020년 6천469마리, 2021년 5천928마리, 지난해 5천787마리 등 해마다 5천여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 그 중 40.5%가 자연사 혹은 안락사가 이뤄졌으며, 입양 비율은 35.3%에 그친다.
시는 입양센터 설치를 통해 동물보호센터의 공간 부족 등으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 동물들이 안전한 입양처를 찾을 수 있도록 보호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센터에서 동물들의 사회화 교육,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및 동물등록을 모두 마친 후 입양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시는 다양한 반려동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동물 학대를 예방하고,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개선해 올바른 입양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이번 입양센터 구축을 통해 인천지역의 유기동물 입양 지원부터 반려동물 교육 운영 등을 통한 동물복지 문화를 조성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시는 유기동물 입양 증가 및 안락사·자연사 비율 감소도 기대하고 있다.
김정회 시 농축산과장은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천의 유기동물보호센터 등 12곳의 보호소는 사실상 포화 상태에 놓여있다. 옹진군과 미추홀·연수·남동구 등에서는 유기동물 보호소가 전혀 없어 인천광역보호소 1곳에 몰아서 보내고 있다. 또 대부분 군·구는 주민 민원과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유기동물 보호센터 설치는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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