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폭염 기록 깨나…당분간 열대야에 습해서 더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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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직후 찾아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8월 초 내내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 무더위가 닥치는 8월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올해는 아직 전국적(30일 기준, 올해 폭염 일수는 4.1일, 열대야 일수는 2.4일)으로 기록을 깰 만한 수준은 아니다.
서울 역시 중기예보상 다음달 9일까지 최저기온이 26∼27도로 예상되면서, 8월 초 내내 열대야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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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직후 찾아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8월 초 내내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0일 수시브리핑에서 “당분간 덥고 습한 아열대고기압 영향권에 들겠다”고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 안에 들어 고온다습한 공기가 대량 유입되는 가운데, 낮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과 체감온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당장 31일과 8월1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8월2일부터 9일까지도 아침과 낮 기온이 각각 23~27도와 30~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민 예보분석관은 이날 “당분간 전국에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8월9일) 이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마 직후 기온이 치솟으면서 올여름 전국적으로 폭염 및 열대야 최다 기록을 새롭게 쓰는 게 아니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국의 30년(1991~2020년) 평균 폭염일수(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는 10.5일, 열대야(기준 일 오후 6시1분~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 30년 평균일수는 6.3일이다.
지난 10년 사이 폭염 및 열대야가 가장 극성을 부렸던 2018년의 경우,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각 31일, 16.6일이었다. 본격적 무더위가 닥치는 8월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올해는 아직 전국적(30일 기준, 올해 폭염 일수는 4.1일, 열대야 일수는 2.4일)으로 기록을 깰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습도가 높은 해안가 지역과 열섬 효과(도시화로 인해 도심지역이 주변지역보다 온도 높은 현상)가 나타나는 도심 지역에 열대야 현상이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상청의 기후통계분석 열대야 일수를 보면, 강원도 강릉시의 경우, 30년 평균 열대야 일수가 13.2일인데, 올해는 8월이 시작되기도 전에 15일을 기록했다. 강릉시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8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해 올해 열대야 최장지속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6일까지 최저기온이 26∼27도, 7∼9일 25도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릉시 열대야 최장지속 기간은 2013년 16일이다.
서울 역시 중기예보상 다음달 9일까지 최저기온이 26∼27도로 예상되면서, 8월 초 내내 열대야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경우, 30년(1991∼2020년) 평균 열대야 일수는 12.5일이고, 올해는 8일이다. 2018년에는 무려 7월21일부터 8월15일까지 26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진 바 있다.
31일 경기 동부, 강원내륙·산지 등에 4∼50㎜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올라 무더워질 전망이다. 소나기가 그친 후 햇볕이 나게 될 경우 온도가 다시 높아지는 것에 더해 소나기로 인해 높아진 습도가 유지되면서 체감온도가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은 31일에서 다음달 1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지난뒤 다음달 3일께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이 국내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지만,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주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매우 높아지고 제주해안과 남해안에 너울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월중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시기인 대조기(8월 2~5일)와 겹치므로, 만조시 해안가 저지대 침수 주의를 당부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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