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사라진 김태리, 귀신 보고 시력 잃지만 희망 찾았다!

유다연 2023. 7. 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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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악귀'가 자체최고 시청률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물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한 '악귀'는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염해상은 악귀를 없애는 물건을 봉인하지 않았는데도 악귀의 그림자가 사라져 의문을 품었다.

이에 이홍새는 구산영의 뒤를 밟으며 그가 사람을 독살할 때 쓰는 독성물질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고 눈앞의 구산영이 악귀라는 것을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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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악귀’. 사진 | ‘악귀’ 최종회 캡처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SBS 금토드라마 ‘악귀’가 자체최고 시청률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물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한 ‘악귀’는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종영한 ‘악귀’는 11.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염해상(오정세 분)과 이홍새(홍경 분)가 이향이(심달기 분)의 시신과 옥비녀를 찾아낸 후, 구산영(김태리 분)의 그림자가 돌아왔다.

염해상은 악귀를 없애는 물건을 봉인하지 않았는데도 악귀의 그림자가 사라져 의문을 품었다. 이에 이홍새는 구산영의 뒤를 밟으며 그가 사람을 독살할 때 쓰는 독성물질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고 눈앞의 구산영이 악귀라는 것을 눈치챘다.

산영의 엄마 윤경문(박지영 분)은 가족사진을 모두 없애고 미술 공부를 시작해보겠다는 산영의 말에, 그가 산영이 아니라는 걸 단번에 알아봤다. 경문은 딸을 되찾기 위해 악귀가 요구한 대로 해상을 없애려고 하나 결국 해상에게 사실대로 털어놨다.

이를 통해 해상은 악귀가 산영을 거울 속에 가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제야 해상은 악귀가 자신과 관련된 다섯 가지 물건을 찾게 한 이유를 알게 됐다. 그 물건과 이름이 악귀의 그림자를 없애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산영이 악귀에 잠식되기 전에 제거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 해상과 홍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해상의 할머니 나병희(김해숙 분)가 병실에서 떨어져 죽어가면서도 왼손 검지에 상처를 내 다잉 메시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여아의 손가락을 신체(神體)로 만든다’는 문구를 떠올린 해상은 진짜 태자귀인 향이의 손가락을 찾기 위해 홍새와 본가를 샅샅이 뒤지지만 찾지 못했다.

이들의 수법을 알게 된 악귀는 경문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탄 주스를 먹이고 해상의 본가로 향했다. 무당 최만월(오연아 분)은 병희에게 이번 태자귀는 보통 질긴 게 아니라 사람한테 달라붙을 수 있으니 그때 신체를 없애야 한다고 알려줬다. 이미 그 장소를 알던 악귀는 신체를 찾아냈고 이를 몰래 지켜보던 해상이 나타내 신체를 빼앗아 불태우려고 했다.

악귀는 산영의 몸을 상처 내며 “이 몸이 죽으면 산영이 못 돌아온다”라고 발악해 망설이던 해상을 저지했다. 악귀가 다시 신체를 손에 넣자 산영이 돌아왔다. 산영은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몰아세운 것은 바로 자신이었다며 지금까지 외롭고 고단한 삶 대신 이제는 자기만을 위해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지독한 가난으로 나무껍질을 벗겨 먹고, 동생을 팔아먹고 귀신이 되면서까지 살고 싶었던 악귀는 자신이 잠식했던 산영에 의해 사라졌다.

악귀를 없앤 후 해상은 몇천억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쳤다. 경문은 능숙한 카페 사장님으로 거듭나고 홍새는 밤낮으로 수사에 매진하는 등 악귀가 떠난 후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산영은 여전히 귀신이 보였지만,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이루며 꿋꿋이 소중한 삶을 살았다. 때때로 흑암시 증상이 찾아왔지만, “그래 살아보자”며 생의 의지를 다졌다. 드라마 ‘악귀’는 모든 이의 소원이 이뤄지고 행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었다. 후속으로는 김래원 주연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다음 달 4일부터 방송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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