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에 낙동강 방어선 지켜낸 워커 장군 흉상 건립…청소년들이 개최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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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호국과 보훈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누군가가 가르쳐 주지 않았고 말해주지 않았을 뿐입니다."
경북 칠곡군에서 청소년이 기획과 진행을 맡은 이색 보훈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28일 김재욱 군수, 워커 장군 손자 샘 워커 2세, 백선엽(1920-2020) 장군 장녀 백남희 여사를 비롯해 청소년 100명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턴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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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보훈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
칠곡 호국평화기념관에 1.53m 크기로 들어서
칠곡=박천학 기자
"청소년들은 호국과 보훈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누군가가 가르쳐 주지 않았고 말해주지 않았을 뿐입니다."
경북 칠곡군에서 청소년이 기획과 진행을 맡은 이색 보훈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28일 김재욱 군수, 워커 장군 손자 샘 워커 2세, 백선엽(1920-2020) 장군 장녀 백남희 여사를 비롯해 청소년 100명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턴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워커 장군은 6·25 전쟁 때 백 장군 등과 함께 칠곡 다부동을 포함해 ‘워커 라인’으로 불린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주역이다
이날 제막식의 행사 기획, 사회, 환영사, 축사, 축하 공연 등을 모두 청소년들이 맡았다. 우선 행사 기획과 사회는 김 군수에게 워커 장군을 또래 친구들에게 알려달라는 민원을 넣은 김동준(장곡중 3학년) 군과 학교 친구 6명이 맡았다.
축사는 이선영(북삼중 2학년) 양이 맡았으며 이 양은 "지금까지 호국과 보훈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며 단지 6월이면 요란하게 떠드는 캠페인 정도로 생각했다"며 "우리 모두를 위한 고귀한 희생을 앞으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 축하 공연도 전문 가수나 예술인이 아닌 10대 청소년이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한재린(경북예고 2학년) 양은 바이올린으로 묵념 곡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OST를 연주했고 이혁준(순심고 1학년) 군은 청아한 목소리로‘비목’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했다.
또 손세현(장곡중 3학년) 군은 워커 장군을 추모하는 자작시를 낭독했고 강진우·정환희(〃) 군은 군가 ‘전우야 잘 자라’를 불러 참석한 백발의 참전용사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워커 장군의 흉상은 국민 5000여 명의 작은 정성과 마음을 모아 2종 공립박물관이자 국가보훈부 현충 시설로 지정된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 건립됐다. 어린아이의 눈높이를 고려해 받침대와 기단을 포함해 높이 1.53m 크기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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