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게을리하다 도태…한순간에 몰락한 글로벌 기업들 [이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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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기술을 기반으로 우위를 가지고 있던 일류기업이 혁신을 게을리하다가 한순간에 시장에서 도태되는 상황은 흔하다.
혁신으로 성장한 기업이 몰락하는 이유도 혁신이라는 '혁신의 딜레마'다.
휴대전화 시장을 개척한 모토로라 역시 스마트폰으로 급변한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2011년 구글, 2014년 중국 레노버에 매각되는 등 빠르게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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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디지털 외면 필름 고집하다 침몰
초격차 기술을 기반으로 우위를 가지고 있던 일류기업이 혁신을 게을리하다가 한순간에 시장에서 도태되는 상황은 흔하다. 혁신으로 성장한 기업이 몰락하는 이유도 혁신이라는 ‘혁신의 딜레마’다.
카메라 시장 역시 비슷하다. 코닥은 세계 처음으로 필름 카메라 기술을 개발해 2012년 생산을 중단할 때까지 세계 최고의 카메라·필름 제조기업이었다.
코닥은 1970∼1980년대 막대한 수입으로 디지털카메라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코닥은 자신이 가장 먼저 개발한 디지털카메라 기술을 활용하는 데 주저하며 필름 시장을 고집했다.
2000년대 필름 시장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코닥은 급속도로 몰락했다. 2011년에만 코닥의 시가총액은 88%나 감소했고, 결국 2012년 1월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오늘날 코닥은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했지만, 한때 혁신 기업이라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핵심 분야의 초격차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무역수지 악화 흐름은 상당기간 동안 반전되기 힘들 것”이라며 “반도체, 이차 전지 등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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