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부활→성공적 개최 ‘WCG 2023’, 다음 시선은 글로벌로 향한다[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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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WCG는 글로벌화가 될 것이다."
4년 만에 부활하며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종합e스포츠제전 '월드사이버게임즈(WCG)'가 국내외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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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벡스코=김민규기자] “내년 WCG는 글로벌화가 될 것이다.”
4년 만에 부활하며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종합e스포츠제전 ‘월드사이버게임즈(WCG)’가 국내외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e스포츠 올림픽’이라 불리며 인기를 이어오던 WCG는 한때 명맥이 끊겼다가 국내 게임기업 스마일게이트가 브랜드를 인수, 2019년 중국 시안에서 대회를 부활시켰다. 2020년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대회로 축소되며 존폐위기까지 몰렸지만 e스포츠기업 빅픽처인터렉티브가 다시 인수해 온·오프라인대회를 개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
부족하고 아쉬운 면도 있겠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하다. ‘겨울엔 지스타, 여름엔 WCG’로 만들겠다던 빅픽처인터렉티브의 목표에 충분히 다가섰다. 이제 다음 시선은 글로벌로 향하고 있다. 내년 WCG는 확실한 글로벌 문화대축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송광준 빅픽처인터렉티브 대표는 ‘WCG 2023 부산’의 마지막 날인 30일 취재진과 만나 사흘간의 행사를 되돌아봤다. 무엇보다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한데 대해 뿌듯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WCG를 찾아주셨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온 관람객을 봤을 때 가장 뿌듯했다”며 “기존 대회는 대회를 보러오는 이들만 즐겼다면, 이번 대회는 그런 틀을 깨고자 노력했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부스나 팬 미팅, 레트로 장터를 마련했고, 이곳에서 코인을 얻어 다양한 경품을 가져가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관람객들이 이런 이벤트를 즐기고 이뤄지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0개국, 72명의 선수와 54명의 인플루언서가 15종의 종목에 참가했다. 메인 e스포츠대회 뿐만 아니라 이벤트 매치, 관람객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스파링 존이 펼쳐지며 재미가 배가 됐다. 여기에 코스튬플레이 포토타임을 비롯해 데브시스터즈가 처음 공개한 트레이딩 카드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버스’ 체험행사 등이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4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행사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는 WCG가 되겠다는 각오다.
송 대표는 “세계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 코스튬플레이 쇼가 있었는데 그 수요가 생각보다 많았다. 이번 행사에서 이들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했다. 다음 행사에선 코스튬플레이에 대해 보완이 있을 것”이라며 “새롭게 WCG를 개최하면서 많은 종목을 유치하지 못한 점도 아쉽다. 지역에 맞는 종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 특화된 종목을 고민하고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커뮤니티에서 WCG에 가야 한다는 글을 봤다. 전 세계 유저들이 참여하고 즐길만한 행사를 만들었다는 데 만족한다. 다만, 우리 회사 이름이 빅픽처인 만큼 전 세계를 포용하고 싶었고 해외 관람객들도 많이 오시길 바랐는데 그 부분은 아쉬운 감이 있다. 다음 행사에는 반드시 글로벌화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렇다면 내년 ‘WCG’도 부산에서 열릴까. 송 대표는 부산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와 역량, 콘텐츠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다른 지역이나 해외 개최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중동 등 여러 도시에서 WCG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내년 개최지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부산이 가지는 콘텐츠도 많다. 8월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도 열리는데 이런 부분까지 포함해 고민 중이다. 부산에서 계속 개최할지 예전처럼 투어를 할지는 논의 후 하반기 정도에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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