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 초읽기 ‘긴장’‘..폭염, 벌레, 지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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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54개국에서 4만300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해 전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 일대에서 8월 1일 개막하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 정부와 주최측이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국제 대회중에 하나라는 점 때문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지인 전북 부안군 새만금 현장 부지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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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매립지 8.84㎢에 마련된 잼버리 부지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3배, 축구장의 약 1071배에 달한다. 부안의 인구가 5만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잼버리 기간에 거의 비슷한 규모의 야영지가 새만금에 만들어지는 셈이다. 8월 1~12일 진행되는 이번 잼버리는 역대급 규모의 대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동안 많았다. 잼버리는 8월 1일 입영 및 텐트설치를 시작해 2일 개영식을 갖고 11일 폐영식 전까지 영내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우리 정부와 잼버리 주최측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장마는 끝났지만, '극한 폭우'시 새만금 야영장은 발이 빠지지 못할 정도로 진흙탕이 된다. 매립지 조성 당시, 농지 기준에 맞춰 기울기 없는 평평한 땅을 만들어놔서 배수가 어렵다. 부랴부랴 야영장 바닥에 플라스틱 팔레트 10만 개를 깔았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대낮 폭염이 오히려 더 걱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를 발효했다. 서울, 강릉, 청주, 대구 등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이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졌다. 자칫 청소년들이 폭염속에서 일사병 등으로 쓰러질 수도 있다. 여름철이기 때문에 식중독이나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응을 해야 한다.
심지어 하루 전에는 전북 장수군에서 지진까지 발생해, 여진 가능성까지 우려된다. 다만 총리실은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6㎞로 추정됐다. 당초 긴급재난문자에는 지진 규모가 4.1로 안내됐지만, 추후 분석을 통해 3.5로 하향 조정됐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3번째로 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지인 전북 부안군 새만금 현장 부지를 방문했다. 이 장관은 이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이 장관은 야영장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간이 펌프장과 배수로와 불볕 더위를 피하도록 만든 덩굴 터널 등 폭우·폭염 피해 방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개영식과 K-콘서트 등 주요 행사 진행 시 다수인파가 밀집될 수 있는 대집회장 점검에도 중점을 두고 살펴봤다. 이번 일정은 이 장관이 직무 복귀 이후 수해 지역이 아닌 곳에 나서는 첫 현장 점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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