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흙탕길’ 통학로…용인시, ‘적극 행정’으로 해결

오상도 2023. 7. 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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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진흙탕으로 돌변했던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통학로가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협업'으로 한 달여만에 해법을 마련했다.

30일 용인시에 따르면 관내 기흥구 동백고등학교는 여름철 많은 비가 내리면 지대가 높은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쏟아지는 빗물로 학교 본관 뒷길이 흙탕물에 잠겨 학생과 교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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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인근 아파트서 빗물 흘러
진흙탕 길 돌변한 통학로 ‘되살리기’
이상일 시장 현장 방문…LH와 협업

비만 오면 진흙탕으로 돌변했던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통학로가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협업’으로 한 달여만에 해법을 마련했다.

30일 용인시에 따르면 관내 기흥구 동백고등학교는 여름철 많은 비가 내리면 지대가 높은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쏟아지는 빗물로 학교 본관 뒷길이 흙탕물에 잠겨 학생과 교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용인 동백고등학교 담장 경계면 우수시설 개선 전 ‘흙탕길’. 용인시 제공
이 같은 문제는 지난달 30일 지역 고교 교장들의 간담회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자리에 동석했던 이상일 시장은 동백고의 사정을 듣고 이달 10일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적극 행정’을 펼쳤다.

건물 뒤편 담장과 아파트 언덕 경계면에 마련된 우수시설이 낙엽 등으로 막혀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실을 확인하고 LH 측과 논의해 우수시설에 집수정을 설치하는데 합의했다. 우수관로를 열어 동백고 교사 뒤편의 하수구로 연결하는 방안이 해법으로 도출된 것이다.

LH는 방학에 들어간 동백고에서 이달 28일까지 빗물을 받는 집수정 설치 공사를 벌였다. 교사 뒤편 하수구로 연결되는 우수관로도 만들어 물이 잘 빠지도록 했다. 아울러 낙엽 등이 떠내려와 우수시설을 막지 않도록 교사 담벼락 100m 구간에 그물을 설치했다.
용인 동백고등학교 담장 경계면 시설공사를 마친 뒤 모습. 용인시 제공 
공사 직후 시 관계자들은 동백고를 방문해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했다. 공사를 진행한 LH 관계자는 “우수관을 막던 낙엽이나 오물을 말끔히 치우고 다시 막히지 않도록 조치해 교사 뒤편이 물에 잠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동백고 문제가 빠르게 해결된 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인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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