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지소연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너무 죄송해"

이의진 2023. 7.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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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2연패에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30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 모로코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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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혜리 "기회 더 많았는데 결정 못 내 아쉽다"
월드컵 첫 출전한 모로코에 패...희박해진 16강 (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 대 모로코 경기. 모로코에 0-1로 패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지소연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7.30 utzza@yna.co.kr

(애들레이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2연패에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30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 모로코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25일 콜롬비아에 0-2로 패한 우리나라는 2패가 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이날 이어 열리는 독일과 콜롬비아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이기지 못하면 한국의 16강 탈락이 확정된다.

설령 콜롬비아가 독일을 꺾더라도 8월 3일 독일과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이겨야 16강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한 우리나라는 최근 여자 월드컵 본선 6연패 수렁에도 빠졌다.

페어 위로하는 지소연 (애들레이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 대 모로코 경기. 모로코에 0-1로 패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지소연이 케이시 유진 페어를 격려하고 있다. 2023.7.30 utzza@yna.co.kr

지소연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초반 너무 빠르게 실점한 것이 아쉽다"며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대회 개막 전부터 72위 모로코를 1승 상대로 점찍었지만, 전반 6분에 결승 골을 내주고 끝내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지소연은 "아무래도 저희가 부족했던 것 같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많은 팬 여러분이 경기장에 직접 오시기도 했고, 뒤에서도 든든하게 응원해주셨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드려 너무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4년 전 2019년 대회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기록했던 상황을 떠올린 지소연은 "그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서 상황이 좀…"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다음 월드컵이 있으니 어린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 경험이)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굉장히 책임감을 느낀다"고 아쉬워했다.

인터뷰 하는 주장 김혜리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주장 김혜리가 27일 오전(한국시간)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표팀은 사흘 뒤인 30일 오후(한국시간)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23.7.27 utzza@yna.co.kr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는 "점유율은 우리가 앞섰는데, 축구가 골로 결정이 나는 경기이기 때문에 아쉬운 결과가 됐다"며 "선수들이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을 다독였다.

김혜리는 "기회가 우리 쪽에 더 많았는데, 결정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마지막 남은 한 경기는 무조건 좋은 결과를 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PDA)는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이번 대회가 저의 첫 월드컵인 만큼 다음 월드컵을 생각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도 조금씩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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