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경보 내려진 날… 밭에서 80대·90대 노인 숨진 채 발견

김태희 기자 2023. 7.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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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 촬영(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난 29일 경기도에서 고령의 노인이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9분쯤 양평군 양서면의 한 옥수수 밭에서는 A씨(9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당일 요양보호사가 A씨의 자택을 방문했다가 밭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4시50분쯤에는 안성시 대덕면의 한 밭에서 B씨(8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밭에 나갔다 오겠다’며 외출한 B씨가 돌아오지 않자 그를 찾아나선 가족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29일에는 양평과 안성에 각각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다만 현재까지 이들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폭염으로 인해 숨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어떤 경위로 숨졌는지 조사 중이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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