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무더위, 제주행 ‘하늘길’ 후끈.. “그래도 제주” 13만 찾아

제주방송 김지훈 2023. 7. 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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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하루 5만 명 넘어.. 이틀새 9만 명 돌파
전주 대비 30% 상당 늘어.. 휴일도 4만 명↑
제주행 대부분 ‘만석’.. 이번 주 절정 맞을 듯
피서 수요 계속.. 성수기 관광 “회복세 기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피서행렬도 부쩍 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집중호우에 해외여행 급증 등 이유로 감소세를 보였던 것이, 본격 여름휴가철에 방학이 시작되고 해외여행으로 빠지는 수요만큼이나 알뜰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게 주요인으로 풀이됩니다.

가까운 여행지를 향한 발길이 증가하면서 내륙권과 더불어, 제주를 찾는 수요도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주말 관광객만 30% 가까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위축됐던 여름시장에 반짝 활기를 점쳐보는 모습입니다.

■ ‘7말 8초’ 본격 휴가 시작.. “피서 인파 몰려”

오늘(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어제(29일) 하루 5만 명 이상(5만 652명) 제주를 찾아 그제(28일)와 이틀새 제주 방문 관광객이 9만 명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말까지 이틀간 입도객만 9만 4,129명으로, 전주 같은 기간 7만 4,077명에 비해 2만 명 이상 늘어 27%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고 외국인 증가 폭이 큰 것도 아닙니다.

이틀간 입도 외국인은 9,266명으로 지난주 외국인(7,085명)에 비해 2,000여 명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내국인이 8만 4,868명으로, 전주(6만 6,992명)보다 마찬가지 27%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국내 관광객이 전체 증가세를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30일) 예상 입도객만 4만 2,000명으로, 사흘간 13만 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모처럼 여름 관광시장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해변 등 야외 관광지 ‘북적’.. 실내 관광지도 종일 인파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제주 역시도 오전 서부·북부·동부에 폭염특보가, 오후 들어 북부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기온이 32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해수욕장과 축제장 등엔 피서객들의 발길이 몰렸습니다.

함덕과 협재 등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에선 다양한 여름축제가 개최되면서 피서객들을 반겼고 제주시 이호테우와 금능해수욕장,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성산읍 내수면 모래갯벌 등에서도 다채로운 축제가 계속되면서 물놀이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려는 도민과 관광객 등의 행렬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또 주요 실내 관광지에도 폭염 날씨 속에, 더위를 피한 나들이객들의 방문이 종일 이어져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폭염·무더위, 피서 인파 이동 ‘촉각’.. “이번 주 관건”

이번 주도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7말 8초’라고 하지만 사실 예전 같은 완전 매진이나 만석으로 항공권 좌석잡기가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는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다만 성수기 요금이라 좌석 가격 수준은 감안해야 하지만, 할인이나 특가석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국적사 한 관계자는 “일부 주요 선호시간대 좌석이 매진이긴 하지만, 그래도 할인이나 특가석이 있고 평일과 주말까지도 일정 좌석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급박하게 닥쳐서 잡지 않는 한 충분히 진행이 가능할 정도”라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도 “예년 같은 혼잡은 아니지만, 그래도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관광객들이 제법 늘어나는 모습”이라면서 “이번 주 추이를 보면 성수기 수요 흐름이 어느 정도 짐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올들어 제주를 찾은 누적 내국인 관광객은 29일까지 741만 명으로, 지난해(795만 명)에 비해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7월 들어선 해외여행 증가와 긴 장마, 수해 등 영향으로 14.7% 감소 폭을 더 키웠습니다.

외국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수요가 크게 줄어 관광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시각도 팽배하지만 폭염과 무더위가 얼마나 피서인파 이동을 부추길지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성수기를 피해 분산된 수요가 계속 이어진다면 충분히 시장 회복에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서 인파 증감 추이는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라며 “해외여행도 좋지만 물가나 비용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해, 내륙권과 함께 제주를 선택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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