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헌터의 혼외자 손녀로 인정…공화당 비판 의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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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아들 헌터 바이든의 혼외자를 손녀로 공식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정적인 이미지를 앞세우면서도 헌터가 혼외 관계에서 낳은 4세 여아를 손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화당 등의 비판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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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 최대 주간지인 피플(People)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아들 헌터와 네이비 로버츠(혼외 손녀)의 어머니는 아이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최선의 이익이 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가족 문제다. 나는 네이비를 포함한 모든 손주에게 가장 좋은 것들만 바라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나의 손주는 6명”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네이비를 손녀로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등은 “바이든이 손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혐오스럽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네이비를 손녀를 공식 인정한 것은 내년 재선을 앞두고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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