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유소년 클럽 대회] 박범영의 독보적인 클래스, 삼성 U18 선수들은 3번 연속 정상

손동환 2023. 7. 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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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영(197cm, G)의 경기력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삼성 U-18은 30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KCC 2023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IN 청춘양구’ U18 결승전에서 현대모비스 U-18을 로 꺾었다. 삼성 소속으로 거둔 3번째 우승이었다.

삼성 U-18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박범영과 강민성(188cm, F)으로 이뤄진 원투펀치의 개인 기량이 월등하고, 박범영과 강민성을 주축으로 한 주축 자원들이 몇 년 동안 우승 DNA를 누적했기 때문.

박범영은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 상대 빅맨을 막을 수 있는 힘과 피지컬에, 상대 앞선을 뚫을 수 있는 스피드와 볼 핸들링을 지녔다. 3점과 패스도 점점 장착했다.

특히, 이번 예선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농구와 공부 모두 열심히 해서, NCAA 디비전 1에 속한 학교에서 뛰고 싶다”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했다. 장신 볼 핸들러로서의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박범영의 기량이 초반부터 나오기 어려웠다. 박범영의 특성을 아는 현대모비스 U-18이 페인트 존을 중심으로 수비망을 촘촘히 형성했기 때문. 박범영의 돌파 능력과 피지컬을 최대한 봉쇄하려고 했다.

박범영은 자기 공격 대신 비어있는 공간을 먼저 생각했다. 자신의 공격 공간을 만든 후 1대1. 1대1에 이은 스핀 무브와 왼손 마무리로 첫 득점을 해냈다.

수비 위압감 또한 뛰어났다. 현대모비스의 메인 볼 핸들러인 김민섭(185cm, G)을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위축시킨 후, 스틸과 아웃렛 패스를 해냈다. 패스를 이어받은 박범일(193cm, F)은 레이업과 함께 파울 유도. 패스를 건넨 박범영은 포효했다.

헤지테이션 동작과 순간 스피드 또한 남달랐다. 유소년 클럽 레벨에서는 어찌 할 방법이 없을 정도였다. 페인트 존이 아닌 곳에서의 슈팅 성공률은 떨어졌지만, 돌파와 림 어택만 해도 위압적이었다.

박범영은 당연히 견제 대상이었다. 현대모비스 U-18은 박범영에게 더 가까이 붙었다. 박범영의 오펜스 파울 유도. 박범영은 현대모비스 U-18의 신경전을 극복해야 했다.

박범영의 대응 방식은 수비였다. 3점 라인에 있다가도, 페인트 존으로 빠르게 복귀. 현대모비스 U-18의 림 어택을 빠르게 저지했다. 그 후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아웃렛 패스. 현대모비스 U-18의 분위기를 급격히 가라앉혔다.

또, 박범영은 견제에 익숙한 선수. 낮은 볼 핸들링과 순간 스피드, 힘을 곁들여 현대모비스 수비 숲을 공략했다. 그리고 루즈 볼에 온몸을 날렸다. 팀 분위기를 어떻게든 끌어올렸다. 삼성 U-18은 20-12로 우위를 점했다.

3쿼터에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 박범일이 블록슛으로 박범영의 수비 부담을 덜었고, 강민성이 속공 가담으로 박범영의 체력을 아꼈다.

박범영은 3쿼터 종료 2분 22초 전 또 한 번 포효했다. 왼쪽 코너에서 볼을 잡은 후 헤지테이션 드리블로 돌파. 그 다음에는 유로 스텝으로 점수를 따냈다. 파울 자유투까지 유도. 3점 플레이를 해냈다.

다음 공격에서도 돌파와 유로 스텝으로 점수를 얻었다. 돌파 위주로 상대를 공략했던 박범영은 오른쪽 윙에서의 점퍼로 3쿼터 마지막을 장식했다. 삼성 U-18은 33-20으로 현대모비스 U-18과 간격을 더 벌렸다.

현대모비스 U-18 선수들의 체력은 떨어졌지만, 박범영의 에너지 레벨은 그렇지 않았다. 스피드와 힘으로 현대모비스 U-18과의 차이를 보여줬다.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벤치로 물러났고, 15점 6리바운드(공격 2) 1블록슛으로 경기를 마쳤다.

벤치에서도 동료들의 플레이를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동료들의 득점에 누구보다 환호했다. 2019년부터 이어온 우승 행진을 2023년까지 이었다. 박범영의 KBL 유소년 클럽대회 커리어는 그렇게 끝이 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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