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다 러시아 챙긴 北…무기수출 등 실리외교
연회만 2번, 통역만 대동한 채 독대
中은 열병식 다음날 만나
단체사진 찍고 연회 1회
우크라전 다급해진 러시아에
무기 수출하려 서두르는 듯
북한이 ‘전승절(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을 계기로 중국보다 러시아에 급격히 밀착한 행보를 보인 것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반면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은 열병식이 열린 다음날인 28일 김정은 위원장을 예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0시 중러 대표단과 경축공연을 관람하기 전 리 부위원장으로부터 시진핑 주석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친서에서 “70년 전 중국 인민지원군과 북한 인민군은 함께 항미원조의 위대한 승리를 거두고, 피로써 위대한 전우애를 맺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의 내용이 담겼다.
북한 선전매체들의 전승절 관련 보도에서도 러시아 관련 보도가 중국 보다 3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단체 외국사절을 받은 이번 행사에서 북한의 무게추가 러시아쪽으로 이동한 것처럼 보인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북한이 이처럼 중국보다 러시아에 편중된 대접을 한 것은 북한의 실리외교와 중국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급해진 러시아는 북한과 무기거래를 시도하고 있어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 이외에 무역다변화 수단이다. 반면 중국은 미중대결구도 속에서 북한과 밀착하는 것은 외교적으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중국이 지난 2018년 정권수립 70주년(9·9절) 열병식 때는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대표단장으로 파견했는데, 이번엔 단장으로 부위원장을 보내 대표단의 격을 낮춘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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