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다 알고 연기해도 무서운 장면은 4회, 제작진 뺨치는 네티즌 추리대에 놀라”(일문일답)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29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악귀’를 통해 다시금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배우 김태리가 종영인사를 전했다.
김태리는 30일 소속사 매니지먼트엠엠엠을 통해 배포한 종영소감에서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와 자신이 연기한 구산영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착을 전했다. 그는 종영소감에서 12회 동안 함께한 구산영에게 “산영아! 네가 끝내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애정을 표했다.
이하 배우 김태리 일문일답.
- 드라마 ‘악귀’를 마친 종영 소감이 궁금합니다.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제작진들의 노력과 시청자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방송 전 콘텐츠 인터뷰에서 악귀를 보는 가장 재밌는 방법은 구산영, 염해상과 같은 걸음으로 함께 추리하며 보는 거라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 정말로 기쁩니다.
- 구산영과 악귀에 씐 구산영, 두 인물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본적인 대사와 상황에 충실하려 노력했습니다. 대본에 이미 있는 설정을 백분 활용하여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대본 외적인 것은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만들어 나갔습니다. 연출적으로 두 인물의 다름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과 연기적으로 특별히 몇몇 장치들을 만들어낸 것 외에는 인물들의 전사와 현재 상황, 그들의 욕망에 집중했습니다
산영의 경우, 2부에서 할머니인 석란의 죽음 이후 무의식 속의 어두운 부분(자살 충동)과 동시에 살고 싶어 하는 진짜 자신을 모두 마주하게 되는데, 그 신을 촬영한 이후부터는 인물에 대한 조금 더 깊이 있는 이해도가 생기고 연기의 실마리도 잡혔던 것 같습니다.
향이도 전사를 지닌 똑같은 인간이지만 장르적 특성상 귀신의 역할도 수행해야 했기에 연출적 혹은 연기적으로 갇혀있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부분들이 향이를 찾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향이의 삶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서 되뇌며 이 아이의 입장에 서보려 노력했고 그렇게 촬영 중반부를 지나서는 산영이를 연기할 때보다 오히려 향이를 연기할 때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배우 김태리가 뽑은 드라마 ‘악귀’ 속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
4회입니다. 대본도 다 알고 제가 연기했고 분명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도 갑자기 무언가가 튀어나와 무서웠습니다. 7회에서 해상의 할아버지 염승옥의 그림자가 서서히 악귀로 변하는 장면도 소름돋을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 드라마 ‘악귀’는 매회 수많은 추리가 나왔는데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나요?
드라마 초반 향이와 산영의 뒷짐 진 모습을 캐치한 추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악귀가 목단이가 아닐 거라는 추측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보고 감독님께 바로 스크린샷을 보내드리니 글 쓰신 분이 제작진 아니냐며 의심했던 후문이 있습니다. 수많은 추리가 저희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하여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 염해상 역을 맡았던 오정세 배우와 이홍새 역을 맡았던 홍경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A. 모든 배우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인물을 만납니다. 그 방식의 다름 안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또 같음 안에서는 공감하고 이해하며 연기의 시너지가 몇 배로 나지 않았었나 생각해요. 두 분이 해상이· 홍새가 되어주어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이들 뿐 아니라 문춘과 경문엄마 강모아빠 등 함께 한 모든 배우분들이 제겐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분에 넘치게 즐겁고 행복했던 현장이었습니다.
- 드라마 종국에서 구산영은 ‘그래… 살아보자…’라 말하며 끝을 맺습니다. 그때 구산영은 어떤 마음이었나요?
산영이도 향이도 살고 싶어 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산영이는 자신의 삶을 직시하지 못했고,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반면 향이는 산영이와는 반대로 맹목적으로 살고 싶어 합니다. 결국 산영이는 향이와 긴 싸움을 통해 나 자신을 위한 삶, 내가 선택하는 나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후시녹음을 하면서는 블랙아웃된 화면 속에서 그녀가 미소 짓고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시청자분들 각자 느낀 것이 납득 가는 답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 마지막으로 그동안 시청해 주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드라마의 시작부터 청춘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지만 보편의 청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이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제각각의 모양을 지닌 청춘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빛나는 푸른 봄들께,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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