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전날 4명에 이어 또다시 노인 2명 온열질환으로 사망

김성준 2023. 7. 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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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피해를 낸 장마가 끝나자 마자 덮친 '찜통 더위' 속에 경북에선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9분 경북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에서 80대 남성이 풀밭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비슷한 시간대인 오후 2시 8분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서 밭일을 하러 갔던 90대 남성이 길가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오후 2시 5분쯤 경북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에선 9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밭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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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북서 밭일하던 노인 4명 숨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30일 국립대구과학관 실내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기후위기가 찾아온 지구를 나타내는 SOS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30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 학산리 한 주택이 산사태로 무너진 채 남아 있다.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이 주택에서만 2명이 숨졌다. [봉화=연합뉴스]

큰 피해를 낸 장마가 끝나자 마자 덮친 '찜통 더위' 속에 경북에선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9분 경북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에서 80대 남성이 풀밭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이 남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체온이 높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의료진의 의료 지도에 따라 소생술을 하지 않고 이 남성을 경찰에 인계했다.

비슷한 시간대인 오후 2시 8분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서 밭일을 하러 갔던 90대 남성이 길가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오전 8시쯤 밭에 나갔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이 남성도 체온이 높은 상태였다.

오후 2시 5분쯤 경북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에선 9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밭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가 확인한 체온은 41.5도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앞서 경북에선 전날에도 밭일 도중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70∼90대 어르신 4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경북도와 22개 시·군에선 30일 폭염 피해 대비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폭염 취약 계층 인명피해 예방책을 논의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기온은 상주 34.2도, 안동 33.3도, 대구 34.8도, 경주 35.2도, 의성 34.7도, 영주 33.4도 등이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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