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 '조 최약체' 모로코에 0-1로 져 2연패…16강 희박(종합)
내달 3일 조 최강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축구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모로코에도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대회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한국(2패 승점 0)은 2연패에 빠졌다.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를 밟은 모로코(1승1패 승점 3)는 역사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1차전에서 독일에 0-6으로 대패한 아픔도 씻었다.
FIFA 랭킹 17위의 한국은 H조에서 가장 순위가 낮고, 월드컵 본선이 처음인 모로코(72위)에 일격을 당하며 어려움에 처했다. 이어서 열리는 독일-콜롬비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될 수 있다.
특히 벨호의 최종 상대는 FIFA 랭킹 2위이자 조 최강 독일로 2015년 캐나다대회 이후 8년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국과 독일은 내달 3일 오후 7시 대결한다.
1차전에서 나란히 패한 양 팀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위해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벨 감독은 수문장을 교체했다.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윤영글(BK 헤켄) 대신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를 세웠다. 윤영글은 콜롬비아전에서 린다 카이세도의 슛을 제대로 쳐내지 못해 추가골을 실점했다.
최전방에는 최유리(현대제철) 대신 박은선(서울시청)이 출전해 손화연(현대제철)과 투톱을 이뤘다.
수비진에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핸드볼 파울로 선제 페널티킥을 허용한 심서연(수원FC) 대신 홍혜지(현대제철)를 중앙수비수로 세워 임선주(현대제철), 김혜리(현대제철)와 합을 맞추게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임선주가 부상으로 빠졌다. 급하게 심서연이 다시 선발로 결정됐다.
측면 수비는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맡았고, 중원에는 조소현(토트넘)-지소연(수원FC)-이금민(브라이튼)이 포진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이브티삼 즈라이디에게 먼저 실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몸을 날리며 감각인 헤더로 연결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모로코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득점이다.
전반 13분에는 상대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홍혜지가 머리로 걷어냈다. 모로코의 공격 전개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고, 패스플레이도 훨씬 안정적이었다.
한국은 박은선의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을 펼쳤지만 모로코의 밀집수비에 골문을 여는데 애를 먹었다.
전반 20분 추효주의 슈팅이 손화연에게 향했고, 손화연이 살짝 건드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공이 너무 빨라 제대로 된 슈팅으로 연결하기 어려웠다.
전반 26분에는 박은선이 지소연의 크로스를 몸을 날리며 강하게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실점 이후 흐름을 잡는 듯 했지만 모로코의 역습도 위협적이었다. 2~3차례 패스로 한국 골문을 노리는 모로코의 전개가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전반을 0-1로 뒤지며 마쳤다.
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화연, 추효주를 빼고 문미라(수원FC), 최유리(현대제철)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이를 활용했지만 모로코 수비진이 2~3명씩 경합하면서 기회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24분에는 전방에서 투혼을 발휘한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을 불러들이고, 전은하(수원FC)를 넣었다. 이어 후반 39분 케이시 유진 페어(PDA)를 투입하며 마지막으로 공격에 힘을 더 보탰다.
후반 42분 페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터닝에 이은 회심의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외면했다.
선수들은 동점골을 위해 마지막까지 매섭게 몰아쳤지만 끝내 모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슈팅을 14개나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이 단 1개도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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