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 될까"…국힘 "총선 관련없는 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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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징계 결정 나흘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에 해당 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부적절한 발언을 하면 당의 원로라는 이유로 책임을 안지면 그 당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당이라고 인식될지 의문"이라고 30일 말했다.
일각에선 홍 시장이 나흘만에 발언을 내놓은 것을 두고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중징계에 김기현 지도부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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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해당행위 책임 안지면 제대로 된 정당 인식될지"
(서울=뉴스1) 노선웅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은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징계 결정 나흘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에 해당 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부적절한 발언을 하면 당의 원로라는 이유로 책임을 안지면 그 당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당이라고 인식될지 의문"이라고 30일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의 글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이 홍 시장에 대해 당의 원로이고,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 홍 시장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을 안고 가야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홍 시장은 대구시장이고 총선과 아무 관련 없는 분 아니냐"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를 잡범 취급한 것은 유감"이라며 징계 처분을 결정한 사실상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앙윤리위를 겨냥했다.
홍 시장은 글에서 "내 일찍이 정치판은 하이에나 떼들이 우글거리는 정글과 같다고 했다. 그곳에서 살아 남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며 "사자는 하이에나 떼들에게 물어 뜯겨도 절대 죽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 "하이에나 떼들에게 한두번 당한 것도 아니지만, 이 또한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며 "모두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될까"라고 했다.
여기에 이후 글을 한 차례 수정해 "황교안이 망한 것도 쫄보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라며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이다. 그런 게 정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6일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0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일각에선 홍 시장이 나흘만에 발언을 내놓은 것을 두고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중징계에 김기현 지도부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발언의 의미와 관련해선 여당이 내년 총선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을 안아야 한다는 뜻으로, 청년층에게 인기가 많은 자신(홍시장)은 내년 총선에서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청년층 지지세가 강한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과는 관계 재정립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란 분석도 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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