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유재석, 멤버들 구박에도 어목조동 게임 사랑 "내가 정복한다"

놀면뭐하니/ 사진=MBC 놀면뭐하니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여름 농활에서 큰 웃음을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2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장효종, 왕종석/작가 최혜정)에서는 ‘2023 여름 농촌봉사활동(농활)’을 떠난 놀뭐 대학생들 유재석-하하-주우재-박진주-이이경-이미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료포대를 옮기다가 만신창이가 된 종이인형 주우재부터 멤버들의 타박에도 어목조동 게임에 집착하는 유재석까지, 빈틈없는 활약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은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 2.3%를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 4.9% 기록한 최고의 1분은 멤버들이 어목조동 게임을 하는 장면이었다. 게임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아 서운해 한 이이경이 막상 벌칙을 받고 투덜대자, 주우재는 “내 옛 여친 같아”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여름날 시골 마을에 모인 놀뭐 대학교 새내기들은 개성 넘치는 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청순한 긴 생머리를 가진 ‘보디빌더학과’ 이이경, 껌 좀 씹어본 ‘무용과’ 박진주, 영양실조과 같은 ‘식품영양학과’ 주우재, 한국어가 주전공인 ‘영문학과’ 이미주, 마포구 오렌지족 출신 ‘기독교학과’ 하하, 아재 패션의 ‘시각디자인과’ 유재석은 자기소개를 하며 농활을 시작했다.

고추밭에 모인 멤버들은 고추 수확에 열을 올렸다. 자칭 과대 유재석은 고추 따기에 자신감을 보이며 잔소리를 퍼부었다. 주우재는 유재석이 고추 가지를 뽑아버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사장님에게 고자질했고, “유재석이! 노동가 좀 불러봐라”라며 대학생 농활 세계관만 믿고 깝죽댔다. 그 와중에 하하는 기독교학과 콘셉트에 심취해 “얘들아 다같이 기도하자”라며 노래를 불렀다.

고추를 다 딴 멤버들은 비료포대 옮기기로 다음 활동을 이어갔다. 풍선 근육을 자랑하며 비료포대 3개는 거뜬히 옮기는 이이경과는 달리, 헤드폰 줄에 걸려 나자빠진 주우재의 몸 개그는 모두를 웃게 했다. 진흙바닥에 쓰러진 주우재는 결국 이이경이 끄는 수레에 실려갔다. 종이인형처럼 축 늘어진 주우재를 본 하하는 “할아버지 따라가면 안돼”라고 정신을 번쩍 차리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새참으로 배를 채운 멤버들은 요즘 유행하는 게임을 즐겼다. 유재석은 “힙한 게임이 아니면 꺼내지도 마”라고 말했지만, 게임 도입부에 1993년도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을 불러 구박을 받았다. 이이경은 계속 틀리는 유재석을 향해 “게임 더럽게 못하네”라고 말하며 과몰입 응징을 가했다. 유재석이 최근 푹 빠진 어목조동 게임도 진행됐지만, 이 게임에서도 유재석은 구멍에 등극했다. 하하는 타격감 없이 벌칙으로 신나게 무반주 춤을 추는 유재석을 보며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멤버들은 축사 청소, 사과 적과를 하며 일손을 도왔다. 빨래 걷기 미션에서는 옆 대학교 학생들(?)이 난데없이 몰려와 빨래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농활을 마친 후 멤버들은 롤링페이퍼로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다. 진지하게 시작했으나 “진주 씨는 실물보다 화면이 나아요” “이이경 씨 조만간 저한테 한 번 맞으실듯. 저 싸움 잘해요” “주우재 밥맛 떨어지게 하지 말아라” “이미주, 아침보다 입이 자라셨어요” “유재석 좋겠다. 고급스포츠카 운전할 수 있어서” “하하 넌 아저씨가 아니야. 항상 젊은 감성을 유지하며 사는 할아버지 같아”와 같은 ‘놀림페이퍼’가 돼 폭소를 안겼다.

유재석은 끝까지 “어목조동 한 번만 더 하자”라 게임에 집착했다. 그러나 시작과 동시에 실수를 해 멤버들의 타박을 받았다. 유재석을 제외하고서야 게임이 매끄럽게 진행됐고, 유재석은 다급하게 다시 게임에 합류했지만 또 실수를 하고 말았다. 유재석은 “내가 해낼게. MZ게임 내가 정복한다”라고 선전포고를 날려 마지막까지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4주년을 맞이한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여름휴가를 얻기 위한 미션기가 담겨 기대감을 높였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25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