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사 스트레스 심각…극단적 선택 100명 중 57명

70명 '원인불명' 이어 16명 '우울증'…올해 상반기만 11명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최근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건으로 인해 교권 추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국 교사들 중 초등학교에서 유독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6년 간 공립 초·중·교 교원 1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오후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해당 초등학교 정문 인근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특히 이중 초등학교 교사가 57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 섰으며 고등학교 교사는 28명, 중학교 교사는 15명이었다.

이들 중 70명은 '원인 불명'으로 조사 됐으며, 16명은 '우울증·공황장애', 4명은 '가족갈등'이 이유였다. 또 '신변비관'과 '질병비관' 각각 3명, '병역의무'도 2명이 있었다.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은 2018년 14명에서 2019년 16명, 2020년 18명, 2021년 22명까지 늘어나다 지난해 19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2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3명, 부산 9명, 경북 8명, 충남(7명), 전남·전북(각각 6명), 강원·대구·대전(각각 5명), 울산·경남(각각 4명), 세종과 인천 각각 3명 순이었다.

광주·제주·충북교육청은 최근 6년 간 0명이었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 명(경찰 추산 2만1천 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 각지에서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은 이날 서이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면서 교육권 보장과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