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잦아지는 한반도…규모 3.0 이상 발생수, 반년 만에 1년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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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7시 7분경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 반경 50㎞ 내에선 1973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72건 있었다.
이번 지진까지 포함해 올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59건 발생했고 이중 진앙 주변의 대다수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은 1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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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발생한 전북 지역에서는 ‘계기 진도(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수치화한 것)’는 5로 나타났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질 수 있는 수준이다. 경남과 충청에서는 계기진도 3으로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광주 대전 경북 전남에서는 2로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느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북북동-남남서 또는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는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움직였다는 의미로, 주향이동형 단층운동은 한반도 남해와 서해 인근에서 자주 나타난다. 보통 단층이 수평보다는 수직으로 움직일 때 큰 피해가 발생하며,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단층이 수직으로 움직이는 역단층성 운동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 반경 50㎞ 내에선 1973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72건 있었다. 대부분 규모 2.0 이상 3.0 미만 지진(62건)이었고 나머지 10건이 규모 3.0 이상 4.0 미만에 해당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에 2016년 이후로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당분간 3.5 지진에 의해 작은 여진이 있을 수 있고, 이번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도 같이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예년에 비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지진까지 포함해 올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59건 발생했고 이중 진앙 주변의 대다수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은 10건이다. 평년(1999~2021년)의 규모 3.0 이상 지진 발생 연평균 횟수가 10.5회인데 7월에 이미 이를 채운 것이다. 앞서 5월에는 강원 동해 인근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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