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벨호, 조별리그 탈락 위기…모로코에 0-1 석패 [GOAL 리뷰]

강동훈 2023. 7. 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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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하 벨호)이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목표로 달려왔지만, 콜롬비아에 이어 모로코에도 패하면서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해졌다.

벨호는 30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날 패배로 벨호는 H조 4위(2패·승점 0)로 떨어지면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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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하 벨호)이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목표로 달려왔지만, 콜롬비아에 이어 모로코에도 패하면서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해졌다.

벨호는 30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날 패배로 벨호는 H조 4위(2패·승점 0)로 떨어지면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역대 모로코와의 상대 전적에선 1전 1패가 됐다. 벨호는 사흘간 휴식을 가진 후 내달 3일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독일과 맞붙는다.



벨 감독은 3-5-2 대형을 들고나왔다. 박은선(서울시청)과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이 투톱으로 출전했다. 장슬기(인천현대제철)와 조소현(토트넘 홋스퍼), 지소연(수원FC), 이금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추효주(수원FC)가 중원을 지켰다.

심서연(수원FC)과 홍혜지, 김혜리(이상 인천현대제철)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지켰다. 강채림과 최유리(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영주(마드리드CFF), 문미라(수원FC), 천가람(화천KSPO), 케이시 페어(PDA)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벨 감독은 “모로코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콜롬비아전 패배 후 모두가 실망했지만,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 실수를 줄이고, 결정적 순간에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린 재능있는 선수들이 있다. 잘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벨호는 이른 시간 선제 실점을 헌납하면서 끌려갔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올라온 하나네 아이트 엘 하지(AS 파르)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쪽으로 쇄도하던 입티삼 즈라이디(알 아흘리)가 잘라먹으면서 머리로 방향을 절묘하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벨호는 롱패스를 통한 공격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볼이 투입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연결되더라도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26분 지소연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박은선이 몸을 날려 머리에 맞췄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벨호는 도리어 다시 모로코의 공세에 흔들렸다.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셀마 아마니(메츠)의 논스톱 슈팅은 벗어났다. 전반 31분과 33분엔 각각 사키나 우즈라위(클럽 브뤼헤)와 기즐레인 체박(AS 파르)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빗나갔다. 결국 전반은 0-1로 뒤진 채 마쳤다.



벨 감독은 하프타임 때 교체를 단행했다. 손화연과 추효주를 빼고 문미라와 최유리를 투입했다. 변화 후 벨호는 공격의 고삐를 당기면서 계속 모로코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렇다 할 슈팅까진 가져가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벨호는 주도하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하자 공격 쪽에 변화를 택했다. 후반 24분 박은선이 나오고 전은하(수원FC)가 들어갔다. 그러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볼이 투입되지 못했고, 특히 모로코가 수비적으로 내려앉자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벨 감독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9분 홍혜지 대신 유진 페어를 넣었다. 수비 숫자를 줄이고 공격 숫자를 늘렸다. 그리고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후반 42분 최유리의 컷백을 받은 유진 페어가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결국 남은 시간 동점에 실패하면서 0-1로 패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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