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왜 그때는 아웃이고, 어제는 세이프인가... 판정 일관성 없다" 격하게 항의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이승엽 두산 감독이 전날 발생한 비디오판독 항의 후 퇴장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문제 상황은 0-0으로 맞선 5회초에 나왔다. 두산은 2사 2, 3루 위기에서 홍창기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문성주와 승부를 선택했다. 투수 김명신이 문성주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는데, 1루주자 홍창기가 3루에서 멈추지 않고 좌익수 김태근의 홈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내달렸다. 최초 판정은 홍창기의 태그 아웃으로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LG는 홈 태그 관련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결과는 세이프로 번복됐다. 양의지의 주루 방해로 인정된 것이다. 그렇게 홍창기의 득점이 인정됐다.
그러자 이승엽 감독은 곧장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진에 항의했다. 비디오판독에 대한 항의는 규정상 퇴장이다. 직접 시범까지 보이며 항의했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 이 감독의 사령탑 데뷔 첫 퇴장이었다.
30일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 다리가 미리 빠져 있는 상태에서 공을 잡은 뒤에 (태그에) 들어갔다. 규칙상 듣기로는 공을 잡기 전에 미리 홈플레이트를 막고 있으면 주루 방해가 될 수있지만 공을 잡고 난 뒤에 들어오는 것은 이상적인 플레이라고 들었다"고 말문을 연 뒤 "이미 판정이 나왔으니깐 되돌릴 순 없었다. 다만 저번에 양의지가 그런 경험이 있었다. 그 때는 아웃이었다. 그 때와 또 판정이 달라졌기 때문에 판정에 대한 일관성에 있어서 매우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당연히 심판 콜에 대해서는 존중한다. 번복되지 않는 상황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퇴장 당한다는 사실 또한 마찬가지다. 심판에 대한 항의라기 보다는 비디오판독실에 대한 결정을 수긍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항의하러)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비디오판독실에 전화를 할 순 없지 않나"고 거듭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 양의지.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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