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흔들리고 벽 움직이는 느낌" 전북서 규모 3.5 지진

박양수 2023. 7. 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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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7시 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밞생한 규모 3.5 지진으로 인해 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신고된 지진 피해는 모두 4건이다.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전날 오후 8시 30분까지 전국에서 52건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43건이 접수됐고 경북 4건, 경남 2건, 충북 1건, 전남 1건, 부산 1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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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추가 지진 대비 상황관리 요청
전북도는 29일 오후 7시 7분께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한 이후 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장수군 계남면의 담장 균열 모습. [전북도 제공. 전주=연합뉴스]

지난 29일 오후 7시 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밞생한 규모 3.5 지진으로 인해 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신고된 지진 피해는 모두 4건이다. 장수군에서 2건, 장수군 북쪽에 있는 진안군도에서 2건이 신고됐다.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와 장수읍에서 주택과 담장 균열이 발견됐고, 진안읍에선 아파트 1층 발코니와 외부 화장실 벽 균열이 각각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전날 오후 8시 30분까지 전국에서 52건이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43건이 접수됐고 경북 4건, 경남 2건, 충북 1건, 전남 1건, 부산 1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신고됐다.

주말 저녁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주민들은 갑작스런 지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주의 한 아파트에 사는 10대 김모 군은 "소파에 누워 쉬고 있는데 3~4초간 흔들렸다"며 "이런 지진을 처음으로 경험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익산시에 사는 최모(여·49) 씨도 "설거지를 하다가 갑자기 아파트가 흔들리고 벽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큰 여진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지진 발생 당시를 떠올렸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선 규모가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이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한 회의에서 "현재까진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위험도평가단 등을 통해 철저히 점검하고 소관부처별로도 해당 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추가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자체와 관계부처가 철저히 상황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7시 10분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박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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