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CFD 업무 전반에서 미흡한 영업 행태 확인"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벌인 검사에서 차액결제거래, CFD 업무 전반에 걸쳐 증권사의 미흡한 영업 행태를 적발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30일) 주요 CFD 취급 회사인 키움증권 등 3곳을 중점 검사를 한 결과, 업무 처리 전반에서 위법·부당행위를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일부 증권사는 손실 위험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제시하지 않는 등 투자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CFD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설명서에 특정 기간에 대한 손실률인 것처럼 기재한 뒤 실제로는 특정일에 대한 손실률을 제시함으로써 투자자가 투자 위험을 축소하거나 오인하게 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또, 한 증권사 임원의 특수관계인이 주가 급락 사태 직전 특정 종목을 150억 원 규모로 대량 매도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5월 검찰에 수사 참고 자료로 제공했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에서는 CFD 거래에서 매매시스템 개발 업체에 수수료 수입과 연동한 대가를 지급하거나 마케팅 지원 대금을 제공하는 등 업무상 배임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안 역시 검찰에 관련 자료가 넘어갔습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확인된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업무 처리 미흡 사례는 적극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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