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천] 박종훈이 첫 타자 잡는 순간, 김원형은 미소를 참지 못했다… “계속된 준비가 어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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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기고 한숨을 돌렸다.
박종훈은 29일 6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30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첫 선수를 삼진으로 잡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에 미소가 떠올랐다"고 전날 상황을 떠올리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진짜 인생투를 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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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기고 한숨을 돌렸다. 최근 약간 하락세였던 팀 사이클을 되돌릴 수 있는 중요한 승리이자,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바로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박종훈(32)의 호투였다.
올해 들쭉날쭉한 제구에 유독 고전하며 팀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박종훈이다. 1‧2군을 오갔고, 7월 6일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조정 기간을 거쳤다. 29일 선발로 내정되는 과정도 복잡했다. 김원형 감독과 조웅천 투수코치가 장고를 할 정도였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었던 흐름이었다.
그런 박종훈은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자신의 밸런스와 가장 좋았을 때의 구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는 의미 있는 반등이었다. 박종훈은 29일 6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평소보다 구속도 잘 나왔고, 여기에 패스트볼과 커브의 무브먼트 모두가 좋았다. 특히 커브의 경우 그간 돌아 나오던 경향이 사라지고 예전처럼 갑자기 치솟는 움직임을 보여줘 많은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이날 7개의 탈삼진 중 5개가 커브에서 나왔다. 제구도 흔들리지 않았다. KBO리그 통산 71승을 기록 중인 박종훈이 6이닝 이상을 던지며 3피안타 이하, 무4사구 무실점 조건을 충족시킨 건 경력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박종훈을 기다렸던 김원형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30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첫 선수를 삼진으로 잡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에 미소가 떠올랐다”고 전날 상황을 떠올리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진짜 인생투를 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투구 폼이나 이런 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 “어제 경기에서는 ‘이제 뒤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비장했던 마음가짐이 호투의 비결이 됐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어 “어제 1회에 전광판에 139㎞까지 찍히더라. 137㎞도 몇 개 나왔다. 구위는 어제 엄청나게 좋았다고 볼 수 있다. 그 전에도 구위는 좋았는데 너무 잘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처지지 않고 묵묵하게 기회를 기다린 것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2군 내려갈 때 분명히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던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2군에서도 계속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종훈이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어제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계속해서 만들어 준비를 해온 그런 것들이 어제 결과라고 본다”고 칭찬했다.
한편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필승조인 최민준은 30일 2군에서 라이브피칭을 한다. 김 감독은 “오늘 라이브를 하고, 월요일에 쉬고 그 다음에 한 번 더 라이브를 한다”면서 “다음 주 화수목에 2군에서 경기가 없다. 그래서 경기는 금요일에 2군 경기를 하고, 하루 쉬고 일요일에 두 번째 경기를 한다”면서 거기서 문제가 없으면 콜업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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