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 군사기지에 중국발 악성코드 침투...대만 침략시 대응 방해 목적"

장영준 기자 2023. 7. 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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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관련 자료사진. 〈사진=로이터〉

미국의 국내·외 군사기지 컴퓨터 네트워크에 중국의 악성 소프트웨어인 '멀웨어'가 침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미군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한 멀웨어 색출 및 삭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멀웨어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들이 심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만 침공 등 군사 작전 상황에서 미군의 대응을 늦추기 위해 멀웨어를 침투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멀웨어가 활성화되면 전력과 통신, 급수 시스템 등을 방해해 미군의 대응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얼마나 빨리 군대를 투입하느냐가 전쟁 상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국토안보부 등 안보 관련 부서 책임자와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연방의회 관계자, 일부 주지사 등과 멀웨어 실태를 브리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의회 관계자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중국의 멀웨어는 사실상 시한폭탄과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이 멀웨어를 미국 군사 시스템에 침투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항상 법에 따라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에 단호하게 반대하고 단속해 왔다"며 "근거 없는 비난으로 중국을 더는 비방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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