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범 검거' 이천수 "전력 질주하다 발등에 금이 가…휠체어 신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음주 뺑소니범을 검거해 화제를 모은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후일담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최근 음주 뺑소니범을 잡아 화제가 된 이천수를 위해 가족들이 총출동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었다. 잠에서 깨자마자 가족들의 축하를 받은 이천수는 얼떨떨해하면서도 "밥이나 먹자"라며 민망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식사 자리 화두는 역시나 음주 뺑소니범과의 추격전이었고, 이천수는 사건 이후 다친 다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그 때 당시 슬리퍼를 신고 전력 질주하다 발등에 금이 갔다는 이천수는 "진짜 그날 너무 아파서 못 걸으니까 휠체어를 타고 갔다", "반깁스를 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은 듣지 않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함께 있던 매니저 또한 "반깁스 하면 사람들이 일부러 했다고 하니까 하지 말라"며 만류했다고 했다.

"사건 이후 행동이 되게 얌전해지는 건 있다"는 이천수의 말에 딸 주은 또한 아빠 말투가 유달리 상냥해졌다고 증언했고, "엄마 얼마나 갈까? 오래 가야 할 텐데"라고 걱정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족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던 이천수는 "나 아니었으면 다른 사람들도 분명히 그렇게 했을 거다. 누군가 하고 있으니 안 나간 걸 거다. 지금 행복하고 감사한데 민망함이 가장 컸다"고 고백했다.

이 가운데 주은은 '자랑스러운 아빠상'을 직접 준비해 이천수를 감동케 했다. 특히 주은은 큰 결심을 한 듯 망설이면서도 또 하나의 서프라이즈 선물인 볼 뽀뽀를 선사했고, 이천수는 "지금까지 받은 상 중에 최고"라며 기뻐했다.

[사진=KBS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