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부임 후 첫 퇴장…이승엽 감독 "일관성 부족, 수긍 어려웠다"

권혁준 기자 2023. 7. 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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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부임 후 처음 퇴장을 당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관성이 부족한 판정이었다"며 여전히 수긍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29일) LG전 퇴장 상황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나는 퇴장 당해 자리에 없었지만 투수코치나 수석코치가 내린 판단을 충분히 수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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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수비 방해 판정…"예전 다른 상황에선 아웃이었는데"
11연승 뒤 4연패…"아직 디테일한 부분 부족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감독 부임 후 처음 퇴장을 당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관성이 부족한 판정이었다"며 여전히 수긍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29일) LG전 퇴장 상황을 돌아봤다.

당시 0-0으로 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투수 김명신이 LG 문성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3루, 2루 주자는 차례로 득점.

그런데 이 과정에서 두산 좌익수 김태근의 송구를 포수 양의지가 뒤로 빠뜨린 사이 3루까지 내달렸던 1루주자 홍창기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두산이 빠르게 백업 플레이를 하며 홍창기를 잡았다. 최초 판정은 아웃. 곧바로 LG 측에서 양의지가 홈 플레이트를 가로 막았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이 번복되면서 이 감독이 더그아웃을 뛰쳐나왔다.

이 감독은 "이미 다리가 빠져있는 상황에서 포수가 공을 잡고 난 뒤에 주자가 들어왔다고 봤다"면서 "공을 잡기 전에 미리 막고 있으면 주루방해가 될 수 있지만 공을 잡고 난 뒤에 들어가는 것은 일상적인 플레이로 알고 있기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규정 상 비디오 판독에 항의할 경우 자동 퇴장 조치된다. 이 감독 역시 번복도 안 되고 퇴장 당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항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 비슷한 장면에서 주자였던 양의지는 아웃 판정을 받았다"면서 "판정에 대한 일관성이 굉장히 아쉽다. 어제는 심판에 대한 항의라기보다는 비디오 판독실에 대한 항의였다. 수긍하기가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구단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렸던 두산과 이 감독은 연승 종료와 함께 4연패에 빠졌다. '연승 후유증'이 염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날 경기에선 8회말 2점을 내 6-4로 경기를 뒤집고도 9회 동점, 연장 10회 역전을 허용해 6-7의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 감독은 "확실히 디테일한 부분, 수비 백업이나 콜 플레이 같은 것들이 아직은 부족하다"면서 "우리 스스로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메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9회 마무리 홍건희가 아닌 정철원이 '멀티 이닝'을 이어간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겨야할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 감독은 "나는 퇴장 당해 자리에 없었지만 투수코치나 수석코치가 내린 판단을 충분히 수긍한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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