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논란’ 정치권까지 번졌다… 출연 방송도 ‘비상’[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3. 7. 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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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 본인 SNS



웹툰작가 겸 유투버 주호민의 특수교사 고소 논란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주호민이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자신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국회에서 해당 논란이 언급돼 더욱더 화제다.

지난 28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교권 추락 사태에 관한 이야기 중 “최근 논란이 되는 웹툰 작가의 자제분이 자폐 장애를 안고 있다. 선생님은 정당하게 함부로 나가려는 것을 나가지 못하게 했는데 아동학대로 신고당했다.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라고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선생님이 헌신적인 선생님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고 한다. 고소당한 특수교사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줘야 하지 않겠냐.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매해 2천 건이 넘는 교권 침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교권 보호를 위한 정부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논란은 서이초 교사가 문제 학생과 그 학부모로부터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사건과 맞물려 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호민의 자녀가 특수 아동이며 고소를 당한 선생님 역시 특수 교사라는 점에서 전 대한의사협회장도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모 된 마음으로 주호민 행동이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특수 교사의 전문성을 위축시킴으로써 다른 특수아동들 미래에 악영향을 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주호민이 출연하는 웹예능 ‘주기는 여행중’ 영상 썸네일. 유튜브 공식 채널



주호민이 출연하는 tvN 예능 ‘라면꼰대’



더불어 피소된 특수교사 A씨의 경위서와 탄원서 요청문이 공개돼 주호민을 향한 비난 여론은 커지고 있다. A씨는 “주호민의 아들이 통합학급 교실에서 바지를 내리는 상황이 발생해 여학생이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민원을 제기했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됐다”는 설명과 함께 주호민 부부 측의 사과가 미온했으며 무조건 통합학급을 고집했던 점 등이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학부모와 교사 등 약 80명은 A씨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인 수원지방법원 형사 9단독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렇듯 여론이 부정적으로 기울며 그가 출연한 방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7일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주호민의 사전 녹화분을 편집 없이 방송했다가 비난 댓글을 받으면서, 다른 방송들 역시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웹예능 ‘주기는 여행중’은 지난 28일 공개 예정이던 2회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라디오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29일 주호민이 출연하는 고정 코너를 다른 코너로 대체했다. 다음 달 4일 공개 예정이던 tvN 예능 ‘라면꼰대 여름캠프’ 역시 입장을 정리 중이다.

주호민은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니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다음 달 28일 수원지법에서 3차 공판이 열리며, 이날 A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될 계획이다. 해당 논란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판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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