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맥주는 어떤 맛일까”…하늘 위 주류 경쟁 치열하네
아시아나도 작년 ‘호피라거’
이색 기내 서비스·마케팅 위해
외항사들도 자체 상품 출시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대한항공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칼스 라거(KAL’s Lager)’를 출시했다.
칼스라거는 맥주 홉의 열대 과일향과 청량감이 풍부해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한 맥주로 지난 2020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 5관왕에 오른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가 생산을 맡았다. 캔에는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항공기 이미지를 담았다.
칼스라거는 지난 27일부터 전국 이마트24 편의점과 모바일 앱에서 단독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인천공항 일등석·마일러 클럽·프레스티지석 라운지에서, 김포공항 국제선 ‘KAL 라운지’에서 제공된다. 오는 9월부터는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에서도 맛볼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수제맥주와 마일리지 추가 적립 혜택으로 고객들이 일상에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기내와 공항 라운지에서 만나는 칼스라거는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공사에서 수제맥주를 직접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수제맥주 ‘아시아나 호피 라거’를 출시했다.
아시아나 호피 라거는 아시아나항공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OB맥주의 수제맥주 제조 전문브랜드인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와 협업해 만든 수제 맥주다. 95% 맥아와 5%의 홉을 사용해 에일의 향긋함과 라거의 청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국적 항공사 뿐 아니라 외항사에서도 주류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홍콩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지난 2017년 일찌감치 수제맥주 ‘벳시비어’를 자체 개발했다. 벳시 비어는 아시아 최초의 수제맥주 양조장인 ‘홍콩 비어 컴퍼니’와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에서는 지난해 5월 시그니처 칵테일 ‘노던 블러시’를 선보였다. 핀란드산 진을 기주로 링곤 베리, 클라우드베이, 상큼한 오렌지 등을 믹스했다. 기내 칵테일 제조 환경의 제약을 극복하고 더 많은 승객이 핀에어 시그니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도록 캔으로 만들어졌다.
업계에서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출생)를 겨냥해 마케팅 효과를 누리기 위해 항공사마다 수제 맥주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직접 만든 주류를 제공하면서 고객들과 친밀도를 높이고 마케팅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 간의 경쟁도 전보다 더 치열해졌다”며 “이러한 분위기 속 타항공사와의 차별점을 목표로 색다른 기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특색있는 기내 음료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승객들에게 기내에서 직접적인 즐거움을 제공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마케팅의 일환으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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