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알면서' 왜 퇴장 불사했나 "심판 판정 존중, 비디오판독 일관성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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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더라고요."
두산 이승엽 감독이 사령탑 취임 후 처음으로 퇴장을 경험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렇게 감독 데뷔 후 85경기 만에 처음 퇴장당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퇴장 전까지 0-4로 끌려가다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 8회 6-4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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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답답하더라고요."
두산 이승엽 감독이 사령탑 취임 후 처음으로 퇴장을 경험했다. 이승엽 감독은 29일 잠실 LG전 5회초 수비에서 나온 포수 양의지의 홈플레이트 충돌 금지 규정 위반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 결과에 수긍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는 이유 불문 퇴장 사유다. 이승엽 감독은 이렇게 감독 데뷔 후 85경기 만에 처음 퇴장당했다.
30일 경기를 앞둔 이승엽 감독은 "답답하더라.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웠다"며 "송구를 받기 전에 미리 길목을 막았으면 주루를 막은 상황이지만 공을 잡은 뒤에 움직인 것은 괜찮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양의지가 비슷한 상황에서 주루하다 아웃 판정을 받은 일이 있어서 일관성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심판 판정은 존중한다. 번복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고 퇴장 사유라는 것 또한 안다. 그래도 예전 기억이 있어서 항의를 했다. 심판에 대한 불만보다는 비디오 판독 센터의 판정 이유를 수긍하기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퇴장 당하는 길에도 끝까지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대로 감독실로 들어가지 않고 잠시 뒤돌아보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승엽 감독은 웃으며 "나는 가니까 남아서 파이팅해달라는 의미에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퇴장 전까지 0-4로 끌려가다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 8회 6-4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9회초 동점 허용에 이어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내주고 6-7로 졌다. 11연승 뒤 4연패다.
#30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양찬열(우익수)-박계범(유격수)-김태근(좌익수),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
- 홍건희가 9회 시작부터 나오지 않은 이유는.
"나는 감독실에 있었지만, 코치들과 의견은 같았을 거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정철원이 8회 투구 수가 많지 않았고 구위가 좋았다. 갈 수 있을 때까지 가려고 했다.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라 교체 결정은 수긍한다."
- 연승 뒤에 연패를 걱정했는데, 또 그 과정이 좋지 않았다.
"디테일한 부분이 아쉬웠다. 백업 플레이나 콜플레이, 실책들이 아쉬웠다. 우리 디테일이 부족했다. 부족한 점은 조금씩 채우면서 좋아져야 한다."
- 연장 10회 결승점이 된 최승민의 3루 진루도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닌지(무사 2루→2루수 뜬공에 1사 3루).
"(2루수였던)이유찬이 빠르다 보니 따라가서 잡게 된 것 같다. 2루 주자가 3루에 뛸 수 있다는 것은 예상했어야 한다. 그런 면이 개선돼야 한다. 코치들이, 선수들끼리 얘기하면서 발전해야 한다."
- 양의지가 팔꿈치 쪽에 투구를 맞았을 때 크게 화를 내는 것 같았다.
"팔꿈치 쪽이라 부상이 걱정됐다. 물론 모든 선수가 다치면 안 되겠지만 포수라 더욱 그렇게 생각했다."
- 라인업 변동이 많은 것이 콜플레이 실수 같은 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어떤 포지션이라도 콜플레이는 어릴 때부터 하는 기본적인 플레이다. 다만 실전에서는 뛰어가서 잡기 바쁘다보니 하기 어려울 수 있다. 훈련 때부터 반복해서 좋아지도록 할 거다."
- 유격수로 박계범이 나오는데.
"김재호는 실수도 있었고, 쉬어가는 차원에서 교체했다. 박준영은 어제 슬라이딩하다 어깨가 불편하다고 해서 오늘 경기 초반에는 빠진다."
- 로하스는 언제부터 나올 수 있나.
"지금 실내에서 훈련하고 있다. 모레(다음 달 1일 대전 한화전)부터는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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