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염정아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으로 지금까지 영화 하는 것”[MD인터뷰②]

2023. 7. 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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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염정아(51)는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영화 ‘외계+인’으로 액션 연기를 선보인데 이어 ‘인생은 아름다워’로 뮤지컬 영화에 도전했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에선 해녀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수영을 배웠다. 최근 크랭크업한 영화 ‘크로스’에서도 액션연기를 소화했다.

“3개월 동안 거의 매일 수영장에 갔어요. 숨참기, 눈뜨기 등 기초부터 배웠죠. 수트 입는데도 하루가 걸렸어요. 나중에는 선수처럼 입었죠(웃음). 촬영중에 엄청 추워서 뜨거운 물로 데우고 다시 물에 들어가기를 반복했어요. 액션연기는 힘들지만, 하고 싶은건 해야죠.”

1991년 미스코리아 선(善)으로 선발돼 연예계에 데뷔한 염정아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2003)에서 표독스러운 계모, 최동훈 감독의 ‘범죄의 재구성’(2004)에선 섹시한 ‘구로동 샤론 스톤’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영화 이후 계속 센 캐릭터 연기 제안이 들어왔다.

“그래도 그 두 영화 덕분에 오늘날의 제가 있는거죠. 그때가 30대 초반이었어요.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그 덕에 영화를 계속 할 수 있었어요.”

센 이미지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가 들어오지 않을 무렵, 그는 영화 ‘카트’(2014)를 만났다. 그 이후부터 다양한 작품을 제안 받았다.

“‘카트’의 생활연기를 좋게 보신 분들이 많았어요. 실제로 저는 일 안할 때는 완전히 생활인이거든요. 엄마이고, 아내이니까요. 일과는 완전 분리됐어요. 그게 연기하는데 도움이 되요. 땅에 발을 붙이는 연기의 원동력인 셈이죠.”

그는 올 하반기에 ‘외계+인2’로 관객을 만난다. 1편은 흥행에 실패했지만, 염정아와 조우진의 코믹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염정아는 “1편에서 빌드업을 해놓았기 때문에 2편이 훨씬 재미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1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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