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내달 18일 모인다…3국 공조 새로운 전기

서영준 2023. 7. 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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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3국 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이 함께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외 안보와 경제적 번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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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초청으로 캠프 데이비드서 정상회의
3국 별도 정상회의 이번이 처음
한미일 정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담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jeong@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는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다자회의 기간 열린 사례는 있지만 3국이 별도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비롯해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글로벌 문제 등이 폭 넓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내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독자적으로 열리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 및 기시다 총리와 약식 회담을 진행하고 두 정상을 워싱턴 DC로 초청한 바 있다.

3국 정상회의는 1994년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총 12차례 개최됐다. 하지만 29년만에 한미일 정상이 별도로 외교적 상징성이 높은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모인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3국 정상회의는 격의 없고 친밀한 대화를 갖기 위해 리트리트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리트리트는 형식이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의미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3국 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이 함께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외 안보와 경제적 번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대북 삼각 공조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빈번해지면서 지난해 11월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메커니즘의 조속한 가동을 위한 준비 상황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한미일 3자 관계가 더 두터워지고 있고 (3국 군의) 상호운용성이 나아지고 있다. 작전과 훈련을 같이 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군사 역량을 개발할 방법을 모색하며 협력을 더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러는 이유는 현재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해 나아갈 외교적 길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종류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3국 정상회의에서는 반도체 공급망 구축 등 경제 협력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이슈에서의 연대 강화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에너지 위기, 식량안보, 기술경쟁 등 신흥안보 이슈를 총망라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논의가 진전되면 과거에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한미일의 소다자 협력 프레임워크가 제도화되는 수순으로 진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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